전주한지, 동유럽의 진주 ‘크로아티아’도 매료시키다
상태바
전주한지, 동유럽의 진주 ‘크로아티아’도 매료시키다
  • 전승완 기자
  • 승인 2019.06.03 2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일 전주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전시회 개막식 (사진제공=전주시)
1일 전주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전시회 개막식. 사진=전주시 제공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을 매료시킨 전주한지의 매력이 동유럽의 진주로 불리는 크로아티아도 사로잡았다. 전주시는 지난 1일 전주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이고르 프레로 프세 주한크로아티아 공사, 에르마호빅 자그레브 포토클럽 회장, 아지트 갤러리 양한모 작가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한지로 인화한 크로아티아 풍경사진 70점을 전시하는 사진 전시회 개막식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블랙 앤드 화이트’를 주제로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사진 전시회는 전주한지를 매개로한 국제 문화협력 교류 행사다. 크로아티아의 대표적인 포토클럽인 자그레브 회원들은 아드리아해를 품은 크로아티아의 아름다운 풍경사진 70점을 전주한지에 담아서 선보인다. 전주시가 크로아티아와 한지를 활용한 문화교류전을 추진하게 된 것은 지난 2012년 한지산업지원센터가 주관한 건축 내장재 등 한지 기능성 제품을 홍보하는 행사에서 사진작가이자 건축가인 아지트갤러리의 양한모 작가를 만났다. 양 작가는 품질 면에서 우수하고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주한지에 관심을 갖고 사진의 아름다움을 한지에 담아내고자 노력하는데서 출발했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포토클럽은 한지로 인화된 사진의 따뜻함과 섬세함에 매료돼 지난해 아지트 갤러리를 크로아티아에 초청하면서 처음 한지교류 사진전을 열게 됐다. 이후 양 국가 사진작가들의 한지 교류가 활발하게 추진되면서 자그레브 회원들이 전주한지의 전통적 제조방법과 이로 인해 부드럽고 강하며 수명이 긴 한지의 쓰임새를 배우고 구매하고자 전주를 방문하면서 이번 사진전이 열리게 됐다. 이고르 프레로 프세 크로아티아 공사는 이번 사진전 개막식에서 “전주의 보물이자 자랑스러운 유산인 전주한지가 부드럽고 강하며, 마치 살아서 숨 쉬는 듯한 생명감을 느낄 수 있어 한지에 푹 빠져 있다”면서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세계적인 문화도시 전주와 더 다양한 문화교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승수 전주시장은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전주한지가 동유럽의 진주로 불리는 크로아티아까지 전해져 전주를 알리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주로 기록물과 문화재복원 등에 활용돼온 전주한지의 쓰임새가 크로아티아를 시작으로 유럽의 많은 나라들의 사진 예술 영역으로 확장된다면 전주한지 세계화를 이뤄내고 전주가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