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이 4일 경제 대안정책 만들겠다며 현역의원과 전문가 등 77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2020 경제대전환 특별위원회(대전환특위)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전환특위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기 전 "문재인 정권의 경제 폭정, 민생 폭망에도 불구하고 국민들께서 우리 당에 선뜻 지지를 보내주시지 못하고 있다"며 "그 이유는 정책대안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대전환특위 각 분야별로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정책 대안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여러분들게서 만들어주시는 비전과 정책들이 내년 총선과 더 나아가 2022년 대선까지 한국당을 이끌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대안으로 한국당이 대안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밑거름을 제안해 달라"며 "특위 활동을 통해 '역시 경제는 한국당'이라는 얘기가 나올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대전환특위는 황 대표가 취임 이후부터 공언했던 야심작이다. 황 대표는 위원회가 정식 출범하기 전에도 위원회에 대해 "각계 전문가, 청년, 여성들 등 각계 각층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특위를 만들겠다"고 자신해왔다.
대전환 특위는 현역의원과 전문가 등 77명이 참가하는 등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위원장은 김광림 최고위원, 정용기 정책위의장,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 등 3인이 공동으로 맡았다. 한국당은 이밖에 실무지원단으로 당 정책국,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을 포함하는 등 당의 가용자원을 사실상 총동원했다. 위원회 산하에는 △비전 2020 △활기찬 시장경제 △공정한 시장경제 △따뜻한 시장경제 △상생하는 노사관계 등 총 5개 분과위원회가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