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운준 에즈금융서비스 킹스지점 부지점장] 지금까지 7번의 기고 글을 통해 현금흐름과 수입, 지출, 저축 그리고 레버리지에 대한 골자로 그 흐름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제는 그 흐름에서 우리가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봐야 할 부분들을 짚어보려 한다.
정부가 집계하는 국가통계의 물가 추세를 보면 통계청에서 발표한 지난해 하반기 1.6%였던 물가상승률은 올해 1월 0.8%, 2월 0.5%, 3월 0.4%, 4월 0.6%로 급격히 낮아졌다. 하지만 쌀, 달걀, 소주, 맥주, 택시요금 등 서민 물가는 줄줄이 인상되었다. 정부의 공식 물가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의 괴리가 심하다는 이야기다.
최근 보여지는 저물가현상 기조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온 유가하락에 큰 영향을 받았다 해도 무방하다. 유가는 석유화학 제품 등 제조업 물품의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과거 정기예금 금리추이를 대입하여 생각해 보자. 통계청과 한국은행에서 집계한 1960년부터 현재까지 정기예금 금리추이를 보면 1965년은 26.4%, 1970년에는 22.8%, 1980년은 18.6%, 그리고 현재는 1.75%로 꾸준히 하락해왔다. 과거 은행에 1억을 맡겼다면 1965년에는 2640만원을 이자로 받았으며 1980년에는 1860만원을 이자로 받았다는 말이다. 요즘 수익형 부동산이 4% 수익만 발생시켜도 관심을 끄는 상황을 고려하면 경이로운 이자율이다.
하지만 현재로 돌아와 1.75%의 금리로 이자를 계산한다면 15.4% 이자소득세도 크게 느껴지며 이를 납부하고 나면 실제 이자율은 1.48%에 지나지 않는다. 물가상승률을 2%라고 가정하면 실질금리는 –0.52%라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현금자산을 은행에만 맡겨놓는다면 현금의 원천적 가치인 상품구매력이 하락한다. 쉬운 말로 현금의 가치가 줄어드는 것이다. 여기에 기간이 더해질수록 언젠가는 상품구매력이 0원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현금자산이 감소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하여 기간별 현금가치방어 대책을 세워야 하고 1차적으로 단리이자소득과 복리이자소득을 단기, 중장기로 나누어 은행의 적금, 보험사의 비과세복리저축을 활용하여 이자소득과 현금의 유동성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이것으로 현금가치 하락을 100% 방어해낼 수는 없다. 때문에 자산소득을 키우기 위한 시스템을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 중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소득을 만들어 보자. 레버리지는 결국 타인의 자본인데 대표적으로 은행대출을 꼽는다.
이를 활용하여 우리는 어떤 것에 투자를 하고 자산증식 시스템을 만들어 갈 것인가?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투자하는 것이 맞을까? 주식,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맞을까? 정답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볼 때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2018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의 경제적 은퇴 준비 방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41%로 부동산 자산이었다. 반면 일반 서민의 경우 공적연금이 52.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부동산 자산의 상대적 안정성을 입증하는 데이터가 아닐까 싶다. 우리는 이 점을 벤치마킹하여 레버리지를 활용한 수익형부동산과 차익형부동산으로 자산증식 시스템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