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오범택 기자] 서산시가 시민과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색다른 주민자치 교육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31일 시에 따르면 서산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지난 30일 읍면동 주민자치 위원과 일반시민, 공직자 등 4백여명을 대상으로 ‘주민자치 이야기, 그리고 연극’이라는 주제로 주민자치 아카데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은 시민들과 공무원들의 주민자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앞으로 주민자치위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민자치 전문가인 박진규 강사의 주민자치위원회의 역할과 책임, 민관 협치를 통한 복지마을 만들기에 대한 강의와 도시에서 시골로 이사 온 영이네 가족과 마을 주민들 간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를 담은 창작극 ‘소나기’공연으로 진행됐다.
특히 주민자치와 공동체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창작극 ‘소나기’는 지역 연극단체인 서정ENT 단원과 서산시 공무원들이 함께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대산읍 주민자치회 김기진 회장은 “생활 속 소재를 주제로 한 연극이 주민들의 흥미를 이끌어내고 주민자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 같다”며 “아직은 주민자치라는 개념이 생소한 만큼 주민들을 위한 교육 기회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현경 서산시 부시장은 “주민자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정서적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자치역량 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프로그램 개발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시에서는 지난 6월 대산읍주민자치위원회가 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주민총회를 개최했으며, 오는 9월 부석면주민자치회가 출범하는 등 주민자치가 활기를 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