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경기 불황으로 월급이 밀려도 중소기업 직장인들은 계속 회사를 다닐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파인드잡은 최근 자사 사이트 개인회원 2,026명을 대상으로 ‘경기 불황으로 월급이 밀리면,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에 해당하는 51%가 회사를 살리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거나(23%), ‘언젠가 주겠지’라는 생각으로 참고 회사를 다닌다(28%)고 답했다. 이번 결과는 2007년 3월 파인드잡이 실시한 동일한 설문에서 전체의 70.4%에 해당하는 직장인들이 ‘월급이 밀리면, 그만둘 것’이라는 결과와 상당한 대조를 보여, 최근의 경기 불황이 중소기업 직장인들의 의식 변화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회사를 계속 다니겠다는 그룹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과반수 이상에 해당하는 61%가 ▷회사를 믿는다(38%) ▷회사의 주인은 ‘나’이기 때문에(24%)라고 응답했다. 실제로 2007년 조사보다 해당 응답 비율은 20% 증가한 것으로, 최근의 경기불황과 고용불안이 계속되면서 직장인들의 애사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반면 회사를 그만두겠다는 그룹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당장 생계 유지가 힘들어서(45%) 월급 안주는 회사는 다니기 싫다(25%)는 입장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생계유지에 대한 요구가 여전히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성별에 따른 의식 차이가 컸다. 남성 직장인들은 ▷기회를 봐서 직장을 옮긴다(32%)는 답변 외에도 ▷회사를 살리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한다(30%), ▷언젠가 주겠지 생각하며 참고 회사를 다닌다(30%)는 응답이 오히려 더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여성 직장인들은 기회를 봐서 회사를 옮긴다는 응답이 과반수에 해당하는 52%를 차지했다. 파인드잡 공선욱 대표는 “경기 불황이 오히려 직장인 의식에 상당한 변화를 준 셈”이라며 “직장인들이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 고통분담, 애사심이 높아진 지금 기업들은 보다 확실한 비전과 희망을 공유함으로써 역량 있는 직원들과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