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신고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덩달아 ‘기세등등’
동생 회사 호텔신라·제일모직 실적 부진 주가도 가라앉아
[매일일보] 올 연말 삼성그룹의 임원 인사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 일선에 전면 등장했지만, 이 회장의 두 딸들은 현 직급에 그대로 머물러 이번 삼성 인사의 '잣대'가 과연 무엇인지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이재용 부회장의 두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은 승진 인사 목록에서 제외됐을뿐 아니라 호텔신라와 제일모직은 임원 승진인사 역시 타 계열사에 비해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나 내부 분위기도 가라앉은 상태다.지난 5일 삼성그룹은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데 이어 7일에는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부회장 승진 여부를 두고 관심이 뜨거웠던 가운데 시장의 관측은 올해는 이 사장의 부회장 진급이 힘들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오히려 이재용 사장 보다는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의 사장 승진이 유력하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었다.하지만 막상 사장단 인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부회장으로 진급했고 이부진·이서현 자매는 승진자 목록에서 제외됐다.이에 대해 시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인사 원칙인 ‘신상필벌’이 엄격하게 적용됐다고 평가했다.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성과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특히 전략 제품 적기 개발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세계 1위에 오르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휴대폰 사업에 기여한 승진자 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관련 승진자는 총 58명 (부사장 8명, 전무 10명, 신규 40명)이다.반면 호텔신라는 삼성그룹의 상장계열사 중 가장 적은수의 임원 승진자(2명)를 배출해 체면을 구겼다. 제일모직 역시 기존 박종우 사장 단독 체제에서 삼성전자 DMC(완제품) 경영지원실장에서 내려온 윤주하 사장 투톱 체제로 개편됐다.호텔신라는 최근 환율하락으로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의 호재가 실적과 주가에는 직접적으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호텔신라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4% 늘었지만 영업익이 349억원으로 5.9%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특히 주가는 내년 호텔 리모델링, 면세점 시장 격화 등의 악재로 지난 9월 이후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11일 호텔신라는 유가증권시장에서 4만5050원으로 마감하면서 지난 9월 장 중 5만9800원을 기록한데 비해 25% 가량 주가가 빠졌다.동생 회사 호텔신라·제일모직 실적 부진 주가도 가라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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