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진중권에 막말 “돈·권력 주면 개자당도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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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진중권에 막말 “돈·권력 주면 개자당도 갈 것”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9.2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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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로 진보 내부 균열 커져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대표적인 진보 인사인 소설가 공지영씨가 최근 정의당에 탈당 의사를 밝힌 진중권 동양대 교수에 대해 “돈과 권력을 주면 개자당(자유한국당 지칭 추정) 갈 수도 있겠구나”라며 맹비난했다. 진 교수의 정의당 탈당 소식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이후 진보진영 내부 잡음이 더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공 작가는 지난 23일 오후 늦게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그의 (탈당) 기사를 봤다”며 “그를 옹호해 주려다가 문득 ‘돈하고 권력을 주면 (그가) 개자당(자유한국당의 비하표현) 갈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공 작가는 해당 글에서 진 교수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으나 “‘조국 사태’가 막 시작했을 때 집으로 책 한권이 배달됐다. 그의 새 책이었다. 좀 놀랬다. 창비였던 것”이라거나 “그의 요청으로 동양대에 강연도 갔었다”며 해당 인물이 진 교수임을 짐작케 했다.

공 작가는 이어 진 교수에 대해 “실은 고생도 많았던 사람이었다. 좋은 머리도 아닌지 그렇게 오래 머물며 박사도 못 땄다”거나 “사실 그(진 교수)의 논리라는 것이 학자들은 잘 안 쓰는 독설이다. 그의 단정적인 말투와 거만한 가르침을 보며 똑똑한 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이는 앞서 진 교수가 조 장관을 이른바 ‘데스노트’에 올리지 않은 정의당에 실망해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에 대해 작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공 작가는 조 장관이 임명되기 전인 지난달에도 당시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들이 쏟아지자 “논두렁시계 2가 재현되고 있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는 등 조 장관 감싸기에 열을 올렸다. 

반면 정치권에선 진 교수를 향해 “진짜 진보”라며 엇갈린 평가도 내놨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4일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 “진중권 교수의 정의당 탈당서 제출은 조국 싸움이 좌우가 아닌 위선과 양심의 싸움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정의당을 향해 “이제 정의당이 진 교수를 붙잡기 위해서는 조국과 조국을 지원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전면전을 선포해야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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