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을 방문한지 하루만에 “문재인 정부가 노조 편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자신의 발언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전경련 방문이 지도부 차원 개최가 아닌 개별 의원 참여였다고도 했다. 이를 두고 경제난국을 풀기 위해 친기업 행보를 시작하려던 민주당 지도부가 내년 총선을 의식해 노조 눈치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전날 전경련 방문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 차원에서 개최한 것이 아니라 의원들이 개별적 차원에서 한 것”이라며 “우리 경제 또한 활력을 잃은 시기에 우리는 가능한 모든 일을 다 해야 한다. 기업, 노동자, 자영업자 등 경제주체들의 갈등을 해소하고 힘을 모아 지혜를 만드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전경련과의 간담회가 아니라 15개 기업과의 간담회 자리였다. 전경련을 탈퇴한 삼성, 현대, LG, SK 등 4대 기업도 함께 참가했다”라며 “의원들이 전경련 회의실을 찾아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어 장소를 바꾸려는 노력도 했는데 시간이 촉박해 어쩔 수 없이 전경련에서 개최했다”고 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가 모든 민주노총의 편이 되어 일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 노동이 행복한 나라를 한 번 꿈 꿔봐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제가 어제 한 모두발언 내용 일부가 보도됐는데 틀렸다고 표현하긴 어렵지만 의도적 편집이 숨어 있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노조편인 것은 아니다’는 뜻이다”라며 “기업하기 좋은 나라, 노동이 행복한 나라를 강조한 것인데 노동은 왜 빼고 썼는지 의아스럽다”고 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일부 언론의 의도적 편집에 따른 내용을 보면 노동계가 특히나 오해할 가능성이 있다”며 “제 발언 중에 오해 살만한 내용이 있었다고 한다면 꼭 그런 내용은 아니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해명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것이 한국노총과의 정책연대가 깨지는 데 오해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만약에 오해가 될 만한 발언이 있었다고 한다면 제가 그분들께 정식으로 사과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