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까지 개편 작업… 인선 마무리
[매일일보] 박근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7일 공식 업무에 들어가면서 정부 조직 개편 작업도 본격화되고 있다.박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해양수산부 부활, 정보통신기술 전담 조직 신설 등을 약속해 적어도 3개 부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인수위는 출범 직후 각 부처의 업무보고를 마친 후 곧바로 정부 조직 개편 밑그림 그리기 작업에 들어간다. 정부 조직 개편안이 빨리 나와야 차기 정부의 조각 인선까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늦어도 1월 말까지는 개편안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1월 한 달 동안 부처를 신설하고 기능을 이관하는 등의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가장 주목받는 부처는 신설될 미래창조과학부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박 당선인이 의지를 갖고 있는 부처다. 지난해 10월 박 당선인이 창조경제 공약을 발표할 때 “미래창조과학부는 모든 역량을 효율적으로 결집시켜 창조경제의 기반을 구축하는 부서”라고 말했다. 과학기술과 경제 영역을 접목시켜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국가의 미래 산업까지 총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교육과학기술부의 과학·연구개발(R&D) 분야와 지식경제부의 일자리 분야, 기획재정부의 미래 전략 기획 분야 등 세 부처의 기능이 모두 이곳으로 이관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 개 부처에 걸쳐 담당 업무를 조정해야 하는 만큼 부처 간 경쟁과 갈등의 씨앗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명박 정부 때 통폐합된 해양수산부도 부활된다. 박 당선인은 농림수산식품부와 국토해양부로 나뉜 수산 및 해양 업무를 해양수산부로 총괄하겠다고 여러 번 약속했다. 문제는 해수부가 어느 도시에 들어설 것이냐다. 박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부산에 두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적이 있지만, 최근 여수와 인천 등이 유치에 뛰어들었다. 인수위 차원에서 제로 베이스에서 재논의될 가능성도 있다.특히 정부조직 개편의 키는 신설되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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