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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치유형 농촌관광 프로그램을 현장에 적용한 결과, 몸과 마음에 활력을 주는 긍정적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치유형 농촌관광은 농촌에서 치유적 요소가 있는 관광과 체험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심신 회복과 건강 증진을 추구하는 활동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15일과 16일, 22일 총 3일 간 전북 고창에서 시연됐다. 농촌진흥청은 뛰어난 자연생태자원과 가까운 곳에 체험마을이 있는 고창 운곡습지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구성은 △교류치유형=농촌 문화를 경험하고 지역 주민과의 교류로 정서적 안정을 찾고 마음을 치유 △휴식치유형=자연 속에서 명상, 산책 등으로 심신을 재충전 △운동치유형=농촌의 야외공간에서 맨손체조, 트레킹 등으로 근력을 기르고 신체 활력을 촉진할 수 있도록 짜여있다.
현장 시연 결과 참여자 대부분은 “자연경관에서 운동을 하면서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고, 몸과 마음에 활력이 생겼다”,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이라 생각했다. 이런 치유형 농촌관광이 더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 “일상에서 벗어나 피로를 풀고 생각을 비울 수 있었다”, “행복지수가 높아졌다”, “자연 속에서 긴장이 완화되고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심리적 회복과 스트레스 완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류치유형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삶의 만족도는 3.45점에서 3.85점으로(5점 척도) 높아지고, 무력감은 2.08점에서 1.80점으로 낮아졌다.
휴식치유형 프로그램 체험 참여자들의 주관적 행복감은 3.90점에서 4.30점으로(5점 척도), 회복 경험 인식은 3.96점에서 4.31점, 마음챙김은 3.65점에서 4.27점으로 모두 높게 나타났다.
또한 운동치유형 프로그램 체험으로 회복탄력성이 3.89점에서 4.15점(5점 척도), 주의 회복 3.37에서 4.23점, 주관적 활력도 3.70점에서 4.14점으로 좋아졌다.
고창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시연 프로그램은 치유형 농촌관광 모델로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를 활용해 치유형 농촌관광의 기술 보급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참여자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의견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치유형 농촌관광 프로그램의 상품성과 완성도를 높여 현장에 보급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김미희 농촌환경자원과장은 “이번 현장 시연은 살고 싶은 농촌 만들기를 위한 정부혁신의 하나로 마련한 자리로, 치유형 농촌관광이 일상의 스트레스는 덜고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많은 사람이 치유 받는 공간으로서 농촌이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