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검정보리 활용한 디카페인 ‘보리커피’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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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검정보리 활용한 디카페인 ‘보리커피’ 개발
  • 전승완 기자
  • 승인 2019.11.0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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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함량은 낮추고 커피 맛은 그대로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일정 비율의 디카페인 커피 원두를 국산 검정보리인 ‘흑누리’로 대체해, 카페인 함량을 낮추고 베타글루칸 등 기능성분이 들어있는 디카페인 ‘보리커피’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최근 카페인 과량 섭취에 따른 부작용이 대두되면서 임산부나 수유부 등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를 중심으로 디카페인 커피 수요도 느는 추세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검정보리인 ‘흑누리’는 디카페인 원두와 특정 비율로 배합했을 때 커피 맛은 유지하면서 카페인 함량만 90% 이상 줄였다. ‘흑누리’ 품종을 이용한 보리커피의 드립 시간이 가장 짧았고 맛 평가 결과도 좋았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보리커피 조성물과 제조 방법을 특허 출원한 데 이어, 산업체에 기술 이전을 마쳤다. 디카페인 원두와 흑누리, 일반원두를 6:3:1 비율로 배합했을 때, 카페인 함량은 0.95mg/g이었으며, 색깔, 향, 맛 등의 선호도 조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흑누리 보리커피 1잔에는 커피에는 없는 보리의 기능성분인 베타글루칸이 88mg, 안토시아닌도 42mg 포함돼 있다. 또한 보리는 무카페인 이므로, 선호하는 일반 원두를 10% 정도 혼합해 다양한 맛의 디카페인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농촌진흥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소비자 패널을 대상으로 보리커피에 대한 설문 및 인터뷰를 통한 소비자 반응 조사 결과, 보리커피 제품에 대해 79%가 구매의향이 있으며, 임산부나 수유 산모에게 62%가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보리커피는 구수하고 건강한 맛이 느껴져 좋았고, 더치 원액 등 다양한 포장과 형태로의 판매가 필요하며, 보리커피의 인지도 향상을 위해 충분한 홍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김두호 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로 임산부 등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건강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으며, 원두 수입 절감과 보리의 부가가치 향상에 따른 새로운 수요 창출이 기대된다”며 “앞으로 검정보리인 ‘흑누리’를 이용하여 다양한 저카페인 커피도 개발해, 우리 보리와 커피의 융합으로 다양하고 건강한 웰빙커피산업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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