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국가화재 정보센터 화재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매년 4만 건 이상의 화재가 발생된다. 화재는 매해 근소한 증감을 반복하고 있지만 화재에 의한 피해액은 높아지고 있고, 이에 따른 정확한 화재사건 원인규명의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전북경찰청은 11일 “전북경찰청내에는 국제공인화재폭발조사관, 화재감식전문관, 화재감식전문수사관 등 총 4명의 화재전문 수사관들로 구성된 화재감식팀이 있다”고 밝혔다.
전북경찰청 화재감식팀은 전북도내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화재 현장에 대해 현장의 연소형태 등 발화부와 발화원인을 파악하고 현장 발굴 및 증거물을 수집하는 등 화재 현장을 재구성 해, 방화와 실화 등 화재 발생 원인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화재의 원인은 고의에 의한 방화와 과실에 의한 화재인 실화, 전기, 기타(가스·자연발화, 건물붕괴 등)로 분류할 수 있다.
최근 3년간 전북도내 화재원인 분석결과, 총 발생이 1445건으로 방화 93건(6.4%), 실화 348건(24.1%), 전기 581건(40.2%), 기타 423건(29.3%)으로 집계됐다.
주로 전기로 인한 화재가 가장 높게 나타나며, 전선 절연물 경화 및 노후된 가전제품 취급 부주의 및 과부하 등이 주 원인으로 나타났다.
최근 사례를 보면 지난 3월 전주의 한 2층 건물에서 불이 나, 건물 내부와 집기 등 소방서 추산 45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1층은 상가, 2층은 주택으로 사용되어지는 건물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틀에 걸쳐 화재감식을 진행한 결과, 상가는 폐업신고를 한 상태였지만 관계자가 전기를 차단하지 않는 등 전원이 인가된 상태로, 불은 최초 1층 상가 책상 하부에서 시작되어 내부 전체로 확산 됐으며, 여러 전기 기기의 플러그가 접속된 6구 콘센트 전선에서 합선 흔적인 단락흔이 식별됐다.
이밖에도 화재는 난방기를 많이 쓰는 봄과 겨울철에 비교적 많이 발생되고 있다. 겨울철 난방을 위해 전열기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전기로 인한 화재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화기는 반드시 비치하고 사용하지 않는 전기기구 전원 플러그는 분리하며, 한 콘센트에 여러 개의 플러그를 꽂아 사용하는 문어발식 사용을 금지하고, 이상한 냄새가 나면 즉시 전기를 차단하고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한다.
조용식 전북지방경찰청장은 “화재사건의 원인을 규명해 또 다른 사건을 예방함으로써 도민의 안전과 건강·행복을 지킬 수 있으므로, 화재 감식 분야는 명확한 발화원인의 규명에 있어 경찰의 정성과 진심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며 “국제간 교류 등을 통해 역량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 철저한 조사는 물론 예방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