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계열사들간의 대여금거래와 사이판 리조트 매입
이주석 대표의 무능력과 무계획이 부른 일반공모 대참사
[매일일보 이승익 기자] G-글라스 제조기업인 지스마트 글로벌이 사상초유의 유상증자 청약율 제로를 기록해 주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유동성 고갈로 인해 자금조달을 계획한 지스마트글로벌은 이번 유상증자 실패로 디폴트 위기가 최고조에 이르게 됐다.
지난 10월 지스마트글로벌은 운영자금을 마련키 위해 일반공모 방식으로 회사 시가총액의 2/3 규모인 300억원의 자금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주당 발행가액은 500원이며, 청약일은 12월 4,5일 이틀간이다. 그러나 최근 회사의 주가가 액면가 500원 이하로 지속되자 회사는 지난 6일 일부 미달도 아닌 '청약율 0%'라는 최악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같이 청약금이 한푼도 들어오지 않은 배경에는 이주석 대표의 무책임한 경영능력과 무능력한 자금조달, 그리고 악화되는 회사의 실적과 불투명한 계열사들의 대여금 관계가 가장 큰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해 8월까지 지스마스트글로벌은 상반기 매출 237억원에 영업이익 22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만큼 탄탄한 실적을 자랑하는 회사였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지스마트글로벌의 최대주주인 (주)지스마트는 트리니티외 3인에게 경영권 주식을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6번의 공시번복을 통해 지난 3월, 매매대금 총 435억원에 매매가 완료됐다.
이렇게 6개월간 매매가 흐지부지되자 지스마트글로벌의 주가는 지난해 3500원대의 고점에 시가총액은 3천억원대를 기록했지만 18일 현재 시가총액은 415억원에 주가는 365원까지 지속된 하락세를 거듭해 오며 주가는 거의 1/10 토막이 났다.
이같은 하락세의 원인을 두고 주주들은 복잡한 계열사들간의 수상한 자산매입과 대여금을 주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특히 의혹 투성이인 사이판 리조트 매입과 코리아네트웍스 등 여러 계열사들의 수상한 자금거래에 대한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지스마트글로벌의 한 주주는 “가뜩이나 회사가 실적도 안좋은데 어떠한 구체적 계획없이 하나마나한 유상증자를 불러놔 한푼도 자금이 들어오지 않은 것은 이주석 대표의 무능력함외에는 이해할 방법이 없다. 게다가 연말이 다가오며 자본잠식 위험도 도사리고 있는데 어떠한 대안도 이대표는 만들지 못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이 투자방향을 참고하는 3대 글로벌 지수인 FTSE에 편입될 만큼 우량회사였던 지스마트글로벌은 지난 8월 실적악화로 인한 주가급락으로 FTSE지수에서도 방출되는 수모를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