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출신의 김병주 전 육군대장을 오는 4월 총선에 나설 ‘3호 인재’로 영입했다. 한미동맹과 안보전문가인 김 전 대장을 영입하며 앞서 인재영입 과정에서 ‘공관병 갑질’ 논란을 일으켰던 자유한국당을 겨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 주재로 김 전 대장의 입당식을 진행했다. 경북 예천출생으로 강원 강릉고와 육군사관학교(40기)를 졸업한 김 전 대장은 미사일사령관, 육군 제3군단장 등을 거쳐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끝으로 지난해 4월 전역했다. 문재인 정부의 첫 대장 승진자이자 미사일사령관 출신 첫 4성장군으로 군에서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된다고 민주당은 전했다. 민주당은 39년간 군에 재직한 김 전 대장의 영입으로 ‘튼튼한 안보, 강한 국방’ 기조를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김 전 대장은 기자회견문에서 “정치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이유는 더 강한 대한민국, 더 튼튼한 안보, 더 강한 군대를 위해서”라며 “지금까지 축적된 경험으로 국회에서부터 공고한 한미안보동맹의 기반을 다져나가겠다”라고 했다.
김 전 대장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으로 재직할 당시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과 인연을 맺어 ‘호형호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정계입문을 앞둔 김 전 대장에게 친서를 보내 “애국자이자 숭고한 공직자인 김 대장이 국가를 위해 책무를 다하고 능력을 발휘해 대한민국 정치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김 전 대장이 총선에서 지역구로 출마할지, 비례대표로 출마할지의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 전 대장은 출신 고교 소재지인 강원도 강릉 출마 가능성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대해선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라며 “당의 정해진 절차에 따라 이뤄지고 저는 따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