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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일 명지대학교 법무행정학과 객원교수] 청소년들이 삶의 주체와 민주시민으로서 완전한 성장을 하고 최적의 교육환경을 누리며 사회 구성원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국가와 사회가 돕는 것은 당연한 책무다.
특히 미래 선진 국가는 경제적인 수준 뿐 아니라 도덕적으로도 균형 있는 가치관이 요구되고 있다. 올바르고 정상적 사회는 구성원들간의 관용과 이해를 높여 갈등과 위기구조 해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개인적으론 균형 있는 가치관과 품성을 함께 갖춰야 한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점에서 청소년기에 보다 완전한 자신을 만들어 가면서 세상과 관계 형성의 방식을 터득시켜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사회서 겪는 양극화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은 각 개인의 불균형적인 의식과 행동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양극화 현상의 해결 또한 제도와 더불어 문제점을 인식하고 대처하는 균형 잡힌 인간상을 구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균형 잡힌 인간상을 구현하는 최고의 전당은 학교가 돼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교육계 일각에서 제기하는 청소년단체의 탈 학교화 요구는 ‘청소년들의 준거집단 활동이 균형 잡힌 인간상 구현에 적합한 수단이라고 인정한다면’ 그 어떠한 명분이 있더라도 수용될 수는 없다고 생각된다.
청소년 기본법엔 청소년단체의 역할에 대해 ‘학교교육과 상호보완 할 수 있는 청소년 활동을 통한 청소년의 기량과 품성함양에 최선의 노력을 하여야 한다’고 정의한 근거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청소년 활동과 학교 교육, 평생교육을 연계하여 교육적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시책을 수립, 시행하여야 한다’는 당연성을 법률로 명시하고 있다.
이는 청소년단체 활동이 장차 그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사회적 신뢰, 호혜적 규범, 네트워크 등을 바탕으로 올바른 정신과 행동으로 진전되기에 보다 청소년기에 사회적 자본형성에 필요한 중요한 사회적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전인적 인간상 구현의 최적 장소인 학교는 교육과 인성함양 수단으로서 청소년단체 활성화는 당연히 추진돼야 한다. 청소년단체와 교육이 만나는 최적의 조건으로서 청소년단체 활동을 활성화 시켜야함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여건상 일선 교사들의 단체활동 참여는 매우 열악한 상태로서 특별한 참여 동기가 없다면 굳이 참여할 이유가 없다.
따라서 청소년단체 활동의 중요성이 그동안 교육 60년사에서 입증된 바와 같이 보다 나은 청소년 미래를 위해 지도자 활동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 등이 매우 절실한 상황이라 생각된다. 무엇보다도 청소년들이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정립해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청소년단체 활동의 활성화가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