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승구 기자] 얼어붙은 소비자심리에 올들어 두달째 온기가 지속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과 같은 102를 기록했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제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소비자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많다는 의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9월 99에서 10월 100, 11월 100, 12월 99로 기준선(100)과 같거나 소폭 밑돌다가 올해 1월 102로 개선됐다.
한은 통계조사팀 정귀연 과장은 "국내와 미국·중국 등의 실물지표가 미약하게나마 회복되고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로 소비자 심리가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2월 중 현재생활형편지수는 89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2년 5월(90)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다.
가계수입전망지수는 101에서 99로 2포인트 하락했고 소비지출전망지수도 전107에서 106으로 내렸다.
정 과장은 “가계가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해 소비도 줄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69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향후경기전망지수는 90으로 전월과 같았다.
앞으로 1년간의 물가상승폭 예상을 나타내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2%로 전월과 동일했다.
최근 전년 동기 대비 1%대의 낮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크게 높다.
정 과장은 "물가수준전망 CSI가 141에서 137로 내려가고 기대인플레이션율 설문 응답도 전월보다 0~2%대가 늘어나는 등 이달 국민의 물가 상승 기대는 낮아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