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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일 명지대 객원교수·글로벌사이버대 겸임교수] 올해는 스카우트운동이 창시 된지 113주년, 우리나라에서는 시작 된지 98주년이 되는 해다.
스카우트운동은 1907년 영국의 베이든 포우엘경이 다양한 계층의 청소년 20명을 모아 브라운시 섬에서 실시한 실험캠프서 시작됐다. 이 캠프를 통해 리더십을 강조하는 스카우트 특유의 반제도를 시행하는 등 전 세계 최초로 체계화된 청소년교육이 시작됐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기성세대들은 SNS시대를 맞아 청소년들을 인간 컴퓨터로 두들겨 만들려 하는 경향이 있다. 이럴 경우 청소년들의 자율성을 상실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특히 작금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가정, 학교, 사회 교육 모두가 입시 위주의 지식교육‧사회적인 성공이라는 잣대만을 들이밀었다. 청소년들을 이끌어 오는 동안 학교폭력, 학교부적응, 인터넷 중독 등 많은 청소년 문제의 심각성도 함께 깊어져 왔다.
아울러 윤리의식이나 올바른 가치관이 결여 된 일부 기성세대들의 타락한 모습은 청소년들에게 거울이 돼 돌아오고 있다. 청소년기의 인격 형성은 책 속이 아닌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며 청소년들의 몸에 구멍을 뚫고 인성 넣어 줄 수 있는 것 또한 아니다.
바로 이런 현실을 인지해 청소년들을 위한 정성 어린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진심이 담긴 관심과 노력은 가정이 부모의 교육적 권위와 사랑이 회복된 공간으로 학교가 참다운 훈육의 장으로 사회가 또 다른 참된 학교로서 역할을 수행할 때 가능하다.
현대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해 가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정보와 활동들이 시기적절하게 전달돼 그들에게 맞는 활동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역할은 참으로 중요하다.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 청소년들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생각된다.
특히 우리 기성세대들은 청소년들을 훈육하는데 있어 건전한 가치관과 다재다능한 능력 등을 겸비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그들이 속한 민주시민의 대열 속에서 꿈과 야망을 갖고 유능한 국가대표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훈육의 장을 만들어 줘야 한다.
아울러 청소년들이 훌륭한 지도자의 가르침을 통해 참다운 훈육이 이루어진다면 자신의 위치에서 정정당당하게 활동할 수 있어 전 세계에 보다 많은 번영과 평화 그리고 행복을 가져올 수 있다.
스카우트운동에선 야외활동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대자연은 청소년들의 마음과 생각을 열어 주는 가장 적절한 장소다. 대자연 속에서 어우러져 함께 하는 탐험활동, 상호교감과 소통활동 등은 청소년들의 역량을 강화시키고 다양한 능력을 갖도록 함으로써 청소년문제를 해결해 준다.
베이든 포우엘경은 “스카우팅은 대자연 속에서 이루어지는 즐거운 게임이다. 청소년들은 지도자가 행하는 것을 모방하게 된다. 지도자는 청소년들 속에 반사되는 것이다. 지도자의 자기희생적인 태도와 애국심으로부터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자기희생과 애국심의 실천이 계승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