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수업계, 시장점유율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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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수업계, 시장점유율 경쟁 치열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3.03.1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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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광동제약·롯데칠성 등 삼파전...유통업체 PB생수도 가세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생수 시장의 패권을 둘러싼 유통업체간 쟁탈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오늘 날 생수시장은 지난 1994년 3월 16일 국내에서 생수 시판이 허용된 이후 이듬 해 ‘먹는물 관리법’이 제정되면서 실질적인 생수 시판이 이루어졌다.

이후 현재 약 4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생수 시장 파이는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업계는 생수 신제품과 PB 생수 제품 등을 잇따라 출시해 물량공세를 펼치는 가 하면 천연암반수와 탄산수 등 고급화 전략까지 내세우며 시장 점유율을 강화하기 위한 차별화 마케팅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수판매 점유율 1위인 광동제약의 ‘삼다수’와 롯데칠성음료의 ‘백두산 하늘샘’에 이어 농심의 ‘백산수’ 간의 삼파전 구도가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 해까지 생수 부문 독주체제를 유지했던 삼다수의 유통권을 확보한 광동제약은 올해 삼다수 브랜드 가치와 품질을 더욱 강화해 유통판매를 최대한 안정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광동제약이 자사 제품인 비타500과 옥수수수염차 등 인기 상품을 확보해 입점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유통 인프라까지 갖춘 만큼 생수 시장 선두자리를 지킬 경쟁력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한다.

반대로 지난 해 삼다수 유통권을 빼앗긴 농심은 올해 ‘백산수’를 통해 1위 탈환을 위한 공격적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농심은 향후 5년 이내에 생수시장 1위를 탈환한다는 목표와 함께 올해는 백두산 샘물 인지도 제고를 위한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배우 유준상을 모델로 기용해 활발한 광고를 진행하고 있으며, 프로축구단과의 협찬계약을 통해 브랜드이미지도 구축하고 있다.

일각에서도 평가는 긍정적이다. 농심이 그동안 삼다수를 통해 쌓은 노하우와 안정된 유통망이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생수시장에서의 선두탈환의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해 12월 약알칼리성 천연 광천수를 담은 생수 '백두산 하늘샘' 을 출시, 현재 광고를 통한 마케팅과 함께 항후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백두산 하늘샘’을 통해 5년 이내 1000억 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생수시장 선두탈환을 위해 업계가 앞다투어 치열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업계는 천연암반수 등 프리미엄 생수를 선보이며 고급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 등 수십 여종의 생수도 해외를 통해 수입되고 있다.

한편 대형마트나 편의점도 자체 브랜드(PB)로 생수를 판매하고 있다.

PB생수는 광고 등 마케팅을 거의 하지 않고 유통도 직접 담당하는 만큼 일반 생수에 비해 약 30% 정도 저렴하게 판매돼 판매율이 급증하고 있다.

이마트(봉평샘물)와 롯데마트(초이스엘 샘물) PB 생수는 지난 해 3월부터 7월까지 매출이 각각 42%, 32% 증가했다.

특히 롯데마트의 초이스 엘 샘물의 경우 지난 해 9월 부동의 1위를 고수했던 삼다수를 추월하기도 했다.

또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PB 상품인 (깊은산속옹달샘물)은 지난 해 상반기 세븐일레븐에서 가장 많이 팔린 PB상품으로 꼽혔고, 지난 2011년부터 삼다수를 앞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농심, 광동제약, 롯데칠성음료가 양분하고 있는 생수 외에도 유통업계가 자체적으로 내놓고 있는 PB생수까지 생수 시장의 선두탈환을 위한 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각 업체는 생수시장의 새로운 활로 모색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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