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4.15 총선 투표일이 다가오자 군소 정당들이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만든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심판론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서 꼼수 위정정당을 심판해달라"고 했고,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위성정당을 동원한 거대 양당의 민주주의 파괴 행위는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대구 의료봉사 이후 2주간의 자가격리를 끝낸 안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거대 양당을 향해 "국민과 법을 깔보고 국민을 단순한 동원의 대상으로 삼는 기득권 정당"이라며 "이들의 오만과 교만함에 유권자들의 엄중한 심판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념과 진영에 찌든 정치를 21대 국회에서도 할 수 없다. 강력한 견제와 균형자 역할을 할 정당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기득권 여야 정당의 비례위장정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구는 원하는 후보를 선택하되 정당투표에서는 국민의당에 표를 던지는 전략투표를 호소했다.
심 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4·15 총선 기자간담회에서 "국민들의 개탄과 실망의 목소리가 높다. 헌정 사상 초유의 비례 위성정당이 민주주의 원칙과 선거제도 개혁의 취지를 무너뜨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급조된 정당은 늘어났으나 정치는 실종됐다. 미래를 위한 비전과 정책경쟁은 없고 과거 기득권 대결 정치만 난무하며 주권자에 대한 존중은 커녕 거대 양당의 의석수 계산서만 어지럽게 흩날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거대 양당이 자행한 꼼수정치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국민"이라며 "한국 정치의 가장 큰 위기는 정당정치 무력화다. 비례 위성정당을 동원한 거대 양당의 민주주의 파괴 행위는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