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당 vs 열린민주 친문 적자 경쟁..."검찰청장 변경" vs "대통령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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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당 vs 열린민주 친문 적자 경쟁..."검찰청장 변경" vs "대통령 사수"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3.31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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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 최강욱 "선거 끝나면 DNA 검사 해보자"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의 친문(친문재인) 적자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시민당은 총선 전략으로 '문재인 대통령 사수'를 약속했고, 열린민주당은 검찰총장의 호칭을 검찰청장으로 변경하자는 내용의 검찰개혁안을 내세웠다. 검찰개혁은 친문 세력의 상징으로 통한다.

시민당은 31일 총선 공약이 담긴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 책자형 선거공보'를 공개했다. 선거공보 표지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하는 시민당'이라는 표어를 통해 문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드러냈다. 또한 비례대표 투표용지 이미지와 함께 유권자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기호는 5번, 순서는 3번째'라는 문구를 담았다. 이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의 표심 분열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선거공보에 담긴 시민당의 6가지 공약은 코로나 전쟁 승리 △코로나 경제위기 극복 △문 대통령 사수 △문재인 정부 성공 동참 △집권여당과의 국회 개혁 △국정 안정 등이었다.

열린민주당도 이날 4·15 총선 2호 공약으로 검찰총장의 호칭을 검찰청장으로 변경하고, 권한도 축소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는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경찰청, 국세청, 관세청, 소방청과 똑같이 검찰청 수장의 호칭을 검찰총장에서 검찰청장으로 변경하는 것을 추진할 것"이라며 "전국 검찰 피라미드의 정점에서 제왕적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검찰총장의 역할을 일선 검찰에 대한 행정적 지원과 감독자의 역할로 그 권한을 축소하고자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2번인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열린민주당이 민주당의 '효자'라고 표현한 데에 더불어민주당이 "그런 자식 둔 적 없다"고 일갈한 것과 관련해 "선거가 끝나면 DNA 검사를 통해 확인해보자"고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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