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너무 많아" 감독강화 움직임에 세무조사까지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보험업계가 정부 당국의 압박에 시름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과 맞물려 금융당국이 보험업계 전반에 대한 개편을 시사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세무당국까지 압박 수위를 높여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2013회계년도를 시작하면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올해 경영목표로 ‘질풍경초(疾風勁草)’를 제시했다. 질풍경초는 모진 바람이 불면 강한 풀을 알 수 있다는 뜻으로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신 회장은 “고난과 역경을 겪어야만 그 사람의 굳은 의지와 진가를 알 수 있다”며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재무 건전성 관련 회계기준도 강화되는 등 갈수록 어려워지는 업계 상황을 극복하자”고 당부했다.신 회장의 말처럼 지난해 보험업계는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자산운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예전에는 효자 상품이던 저축성보험이 최근에는 역마진 우려까지 제기되는 등 보험사에게 골치덩어리로 전락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농협생명을 제외한 국내 생보사들의 지난해 4월~12월 영업이익은 52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3% 급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