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재난방지청에 한국산 방호복 1만벌 기부, 현지 의료진에 보급 예정
찌레본 발전소도 동참 “발전소에서 생산된 살균제를 방역당국에 무상공급”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한국중부발전(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 방호복 1만벌(10만달러 상당)을 기부했다.
인도네시아는 현재(4.17 기준) 코로나 확진자 5516명, 사망자 496명이 발생해 강도 높은 방역 조치에 들어갔지만, 방역물자가 부족한 관계로 의료진이 우비를 착용한 채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이에 중부발전은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 대사관과 인도네시아 한국봉제협의회(KOGA)의 도움을 받아 지난 17일 한국산 방호복 1만벌을 인도네시아 중앙 재난방지청(BNPB)과 운영사업장이 위치한 찌레본, 즈빠라, 까로, 람풍의 지방정부에 기부했다. 이 물량은 현지 한인 봉제업체 6곳이 한국에서 원단을 들여와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한 제품이다.
또한 중부발전이 운영하고 있는 찌레본 발전소는 지난 13일 찌레본시와 협약을 맺고 찌레본 발전소에서 생산한 차아염소산 나트륨(NaOCl, 살균제)을 공급하기로 했다.
차아염소산 나트륨은 흔히 락스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살균제로 찌레본 발전소 내 해수담수화 중간처리 과정에서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해 찌레본 방역당국에 기부하기로 했다. 협약을 통해 공급될 차아염소산 나트륨은 코로나 상황 종결 시까지 일일 10t 가량 공급되며 찌레본 시가 필요로 하는 일일 8t을 충족하는 양이다.
이와 관련 시 당국자는 방역을 위한 살균제의 공급부족 및 가격상승으로 곤란을 겪고 있던 차에 찌레본 발전소의 지원으로 어려운 사태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고마움을 표했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전선에서 분투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의료진들의 안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인도적 차원에서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부발전은 지난 술라웨시 지진 및 순다해협 쓰나미 등 인도네시아 재난 상황에서도 앞장서 지원 활동을 해 왔으며,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활발한 CSV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 최고 대학인 반둥공대에 ‘KOMIPO LAB’을 설립해 신재생에너지 연구를 지원하고 있으며, 찌레본에 발전직업훈련센터를 개소해 청년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