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출신 박사들이 모여 설립
상지카일룸,리더스기술투자로부터 210억 자금 투자유치 성공
아람바이오시스템에 지분 투자 통해 코로나 진단키트 제조 박차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판데믹 상황 속에서 성공적인 방역을 달성한 한국의 방역 시스템은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생산해낸 ‘진단키트’는 방역 한류를 불러올 정도로 K-바이오 호황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난 22일 <매일일보>는 국내 진단키트 업계의 새바람을 선도할 ‘에이스바이오메드’ 차왕조 대표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에이스바이오메드는 2001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출신 박사들이 모여 설립한 회사로 프로테오믹스, 유전체학, 유용물질 분리정제 분야 원천기술을 비롯해 우수한 단백질 분리정제기술을 보유한 중소 바이오벤처기업이다. 한국우수의약품 제조기준인 KGMP시설을 통해 간질환 진단키트를 연구개발(R&D)하는 회사로 출발해 현재는 각종 진단키트와 미래 성장 동력인 간질환치료제를 연구개발 하고 있다.
차왕조 대표는 “아직 간섬유화와 간경변증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에이스바이오메드가 개발 중인 간질환치료제는 회사의 미래성장 동력에 기여할 것이다”며 “한양대 약물개발팀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고, 오는 7월초에 비임상실험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스바이오메드가 진행 중인 간질환치료제는 비임상실험에서 주약물에 대한 실험이 마무리된 상황이다. 현재 복합제실험이 진행 중에 있다. 주약물에 대한 실험결과는 당초 회사가 기대했던 이상의 약물효과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차 대표는 “비임상실험에서 간섬유화 치료효과 뿐만 아니라 염증치료 효과까지 탁월한 성과를 얻었다”며 “복합제 실험이 마무리되면 의약품개발을 위한 식약처에 임상시험 승인 절차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 간섬유화 및 간경변증을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이 없어 상당부분 간이식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고, 특히 에이스바이오메드가 개발한 간질환진단키트는 (만성간염à 간경변증으로 악화된) 간 손상정도를 지속적으로 추적·진단할 수 있는 유일한 제품이다”며 “우리가 개발한 간질환진단키트 및 개발 중인 간섬유화 치료제는 간과 관련한 혁신적인 진단 및 치료방안이 될 것으로 보여 향후 사업시너지 뿐만 아니라 간질환 관련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이 확립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최근엔 코로나19 진단키트와 진단기기를 연구·개발하는 ‘아람바이오시스템’과 협업사업으로 에이스바이오메드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제조를 담당하기로 했다. 이러한 광폭의 행보 속에 상지카일룸, 리더스기술투자 등에서 210억원 상당의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상태다.
차 대표는 “전문가 및 각종 매체들은 팬데믹 상황이 상당기간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어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은 앞으로 회사 매출을 크게 증대시킬 아이템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람바이오시스템과 협의가 이뤄지면 연구개발, 제조생산, 판매 등 유기적인 협업체제가 구축돼 사업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람바이오시스템은 코로나19 진단키트 뿐만 아니라 휴대용 초고속 PCR(유전자검사) 시스템 등 각종 진단기기를 개발하는 회사이다. 에이스바이오메드는 아람바이오시스템 지분 투자를 통해 코로나19 진단키트뿐 아니라 코로나19 진단기기 및 각종 진단기기 제조 기술력을 에 투자하고 있다. 향후 에이스바이오메드가 추진 중인 다양한 사업과 시너지효과를 발휘해 매출과 수익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사업전략에 대해 묻자 그는 “단기적으로 에이스바이오메드는 기존의 간질환진단키트와 현재 개발진행 중인 간질환치료제의 연구개발을 성공해 간질환 전문회사라는 1차적인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며 “아람바이오시스템과 협업으로 진행 중인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을 성공적으로 달성한 후 에이스바이오메드가 가지고 있는 바이오 원천기술 기반의 전문 의약품제조 회사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