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장기간 사회적 고립과 단절을 경험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심어주기 위해 비정부기구(NGO) 국제청소년연합(IYF)이 온라인캠프를 열었다.
국제청소년연합은 전 세계 대학생들의 축제 ‘2020 IYF 온라인 월드캠프(이하 월드캠프)’가 지난 26일 저녁 7시(한국시각) 온라인으로 개막식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매년 7월 한국 부산에서 약 2주간 개최되던 월드캠프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무대를 옮겨 2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올해 캠프에는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등을 비롯해 케냐, 가나 등 아프리카, 피지, 키리바시 등 남태평양까지 90개국 17만여 명의 대학생과 청소년 지도자가 참석한다.
참가 대학생들은 캠프기간 동안 유튜브(YouTube), 화상회의플랫폼 줌(Zoom)으로 그룹활동, 아카데미, 명사초청강연, 마인드강연, 클래식공연, 세계문화공연, K-POP콘테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개막식은 이날 저녁 7시부터 9시30분까지 약 93분간 세계 90개국 17만여 명의 캠프 참가자들에게 유튜브로 생중계 됐다. 개막식은 IYF의 댄스팀 라이쳐스스타즈의 ‘When can I see you again’와 미국 대학생들의 댄스 ‘One more time’으로 막이 올랐다.
국제청소년연합 박문택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수성 전 국무총리가 환영사를, 우간다 요웨리 카구타 무세베니 대통령이 축전을, 파라과이 페르난도 루고 전 대통령과 미국 알래스카 댄 셜리번 상원의원이 축사를 전했다. 아울러 캠프 축하 공연으로 우크라이나 대학생들이 준비한 문화댄스 ‘Colorful spring’과 서부아프리카 대학생들이 준비한 ‘Africa Oye’댄스 공연을 선보였다.
온라인 축하공연은 러시아와 한국 음악가들의 연주와 합창으로 구성됐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합창단 그라시아스합창단을 비롯해 뉴욕 필하모닉 오보이스트 수석 리앙 왕, 바이올린니스트 칭기스 오즈마노프, 첼리스트 나레크 하크나자리안 등 최정상 음악인들이 세계에서 모인 대학생들을 위해 깊이 있는 연주와 아름다운 노래를 선사했다.
이밖에도 각국 전·현직 대통령과 의원들의 축하메시지가 이어졌다. 이들은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을 겪고 있지만 이것을 반드시 이기고 극복해갈 것이라 믿으며, 청년들이 온라인캠프를 통해 소망을 얻고 꿈을 향한 도전을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간다 요웨리 카구타 무세베니 대통령은 “학생들이 창의력을 발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온라인 월드캠프는 젊은이들이 자기가 속한 공동체의 발전을 위한 일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극할 올바른 사고 체계와 태도를 갖출 수 있는 둘도 없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축전을 보내왔다.
파라과이 페르난도 루고 전 대통령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우리가 만나지 못하고 있지만, 교훈도 남길 것이라고 믿는다”며 “온라인 캠프를 즐기고 서로 공유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미국 알래스카 댄 셜리번 상원의원은 “코로나 사태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삶을 바꾸었고, 청소년들에게 미친 영향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삶이 고립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만나는 것도 제한을 받고, 심지어 학교도 다니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번 캠프 프로그램 강연을 통해 세계 대학생들이 영감을 얻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협력하길 바란다”고 했다.
개막식 축하 메시지를 통해 국제청소년연합 설립자 박옥수 목사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지혜와 능력으로 인생에서 찾아오는 불행을 이겨낼 수 없어서 새로운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옥수 목사는 25년간 93개국에서 열린 월드캠프에서 마인드강연을 하며 청소년들을 교육하고, 95개국에 국제청소년연합 215개 지부를 설립해 청소년 인재 양성을 위한 일에 앞장섰다.
‘2020 IYF 온라인 월드캠프’ 모든 프로그램은 유튜브 채널 ‘IYF국제청소년연합’ 또는 월드캠프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