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측이 미래통합당을 향해 "더불어민주당의 2중대"라며 날을 세웠다. 전날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전 목사 측을 향해 "공동선에 대한 무모한 일을 용서할 수 없다"라고 밝히며 본격적인 선긋기에 나섰다.
'8·15 광화문 집회 참가자 국민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재 파시즘으로 향해가고 있는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2중대는 바로 미래통합당"이라며 "공허한 지지율에 매달려 국민 목소리를 외면하고 국민 인권보다 자신들의 이권을 중시하는 이 정치집단에 더 이상 기대할 바가 없다"고 비판했다.
최인식 8·15 비대위 사무총장은 "정부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탄압하고 기본권을 짓밟는 문재인 정부에 대항해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무모한 짓이라고 말하는 것이냐"며 "주호영 원내대표는 광화문 집회에 나온 국민과 (통합당은) 아무 상관없으니 결부시키지 말아달라고 애원하고 있는데, 전적으로 동의하고 찬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당은 여론조사를 한 번 해보길 바란다. 충격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국민들은 당신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비대위는 또 문 대통령을 향해 "전제군주로 착각하고 있다, 국민 대상 협박을 당장 중단하라"며 "(대통령이 방역 방해 관련) '필요시 현행범 체포하라'고 한 말에는 음습한 공산 전체주의 냄새가 난다. 그 '필요'를 누가 판단하나"라고 비판했다.
이날 사랑제일교회 측 변호인단은 정세균 국무총리,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장하연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대한 검찰 고발을 예고하기도 했다. 사랑제일교회 측 고영일 변호사는 "압수수색 영장 자체와 압수수색이 불법임을 선언한다"며 "관련성 없는 전광훈 목사 휴대폰을 압수 대상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전광훈 개인을 표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했다. 이어 "경찰이 변호인단 입회 없이 전광훈 목사 휴대폰을 압수했는데, 이는 변론권을 침해한 것으로 직권남용죄에 해당된다. 검찰은 경찰을 수사해야 한다"며 "방역을 빌미로 교회 예배를 전면 금지한 박능후를 예배방해죄로 구속하라"고 했다. 또 "'사랑제일교회 발 감염'이라는 문장 자체가 말이 안 되며 사랑제일교회 때문에 사람들이 감염됐다는 것은 거짓"이라며 "즉각적으로 정세균 국무총리를 고소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