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시중에서 유통 중인 먹는샘물 10개 중 1개에서 잠재적 발암물질인 '브롬산염'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국립환경과학원에 의뢰해 전국에 유통되고 있는 먹는샘물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79개 제품 가운데 약 8.9%에 해당하는 제품에서 브롬산염이 0.0116~0.0225 mg/L 검출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국내 먹는해양심층수 수질기준(0.01mg/L)을 초과한 수치다. 현재 브롬산염은 국제암연구기관(IARC)에서 '잠재적 발암물질'로 분류(2B)돼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은 먹는물 기준으로 0.01mg/L를 설정하고 있다. 0.01mg/L은 건강한 성인이 70년 동안 매일 동일 농도를 지닌 생수 2L를 먹었을 때 1만명당 1명이 암에 걸리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지난 15일 해당제품 제조사에 검출결과를 알리고, 브롬산염을 생성시키는 오존살균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해당업체는 모두 오존 살균공정을 중단하고 자외선 소독 등 대체공정으로 제품을 생산토록 했으며, 이미 생산된 제품에 대해서는 자발적으로 회수하도록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