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진홍 기자]예산군이 충남 최초 3·1만세운동이 예산읍에서 시작됐음을 밝혀낸 데 이어 만세운동의 주인공들을 발굴하고 서훈을 신청하는 등 본격적인 역사 재조명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예산군은 지난 2018년 9월 한내장 4·3만세운동의 역사적인 사건의 조사를 시작으로 예산군 독립운동사에 관심을 갖고 3·1만세운동 자료집 발간을 통해 충남 최초 3·1만세운동이 발생한 장소가 예산읍이라는 사실을 2018년 12월 발굴한 바 있다.
이에 예산군은 지난 7월 10일 예산읍이 충남 최초 만세운동 지역임을 기념하는 조형물을 예산군청 앞 광장에 조성했다.
또한 예산군은 지난 2019년 9월 3·1독립만세운동 10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 및 보도자료 배포, 김태금 군의원 5분발언 등을 통해 관내에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의 발굴 필요성을 언급했으며, 당시 주민복지과 안정연 주무관이 체계적인 발굴을 위한 초석을 다지면서 독립유공자 발굴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예산군은 충남서부보훈지청의 협조와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의 용역사 등을 통해 관내 수형인명부, 판결문 등 증빙자료를 수집했으며, 1919년 3월 3일 예산읍내 동쪽 산에서 있었던 충청남도 최초 3·1만세운동의 역사적인 주인공 '윤칠영' 님을 포함해 총 87명을 발굴해 국가보훈처에 서훈을 신청했다.
그 중 제적등본이 확인된 40명에 대해 지난 8월 서훈신청을 보완했으며, 최종 30명이 2021년 삼일절과 광복절 계기 공적심사 대상에 부의됐다.
서훈 여부와 등급은 국가보훈처의 조사와 보훈심사위원회 심의 의결을 통해 결정되며, 서훈은 내년 3·1절 및 광복절에 맞춰 수여될 예정이다.
황선봉 군수는 "충절의 고장 예산에서 그동안 잊힐 뻔한 역사적인 인물이 발굴되고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애국심을 기릴 수 있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미 서훈된 55명의 독립운동가에 대해서도 꾸준한 자료 확인 및 수집을 거쳐 독립운동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한 분이라도 더 발굴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예산군은 앞으로도 역사적 내용을 담은 독립운동사 책자를 발간해 군민과 관내 청소년들에게 널리 알리는 등 우리 군의 역사를 재조명하는데 앞장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