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에세이, 10년 전 대비 출간 종 수 41권 증가, 판매량 134.7% 성장해
고정적 여성의 역할에서 벗어나 성장하는 도서, 연대 강조 도서 인기
구매층도 2030에서 3040으로 변화, 여성 독자 비중 10%가량 높아져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대한민국 대표 서점 예스24(대표 김석환)가 2010년과 2020년의 여성 에세이 분야 도서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0년 출간 종 수는 76권으로 2010년 대비 117.1% 증가했으며, 판매량도 10년 전 대비 134.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적 여성의 역할에서 벗어나 성장하는 도서, 연대 강조 도서 인기
구매층도 2030에서 3040으로 변화, 여성 독자 비중 10%가량 높아져
2020년 여성 에세이 분야 베스트셀러 20위에는 ‘배움의 발견’,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습관의 말들’, ‘나답게 살고 있냐고 마흔이 물었다’ 등 여성의 고정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도서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반면 2010년의 경우 ‘그건, 사랑이었네’, ‘나나의 네버엔딩 스토리’, ‘속상해 하지 마세요’ 등 커리어적으로 성공한 여성들이 전하는 조언을 담은 도서, ‘아줌마도 아프다’, ‘결혼파업, 30대 여자들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 ‘굼벵이 주부’ 등 성별 불평등과 결혼 및 육아 등 여성의 고정적 성 역할에 대한 고민과 조언을 다룬 도서들이 주를 이뤘다.
여성 에세이 도서 구매자 성연령 분석 결과 10년 전에는 20대(30.6%)와 30대(36.0%)가 여성 에세이 분야 도서의 주요 구매자였던 반면 2020년의 경우 30대(32.4%)와 40대(35.3%) 독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구매자 성비 역시 변화해 2010년 남녀 3 대 7 비율에서 2020년 2 대 8 비율로 여성 독자 비중이 약 10%가량 높아졌다.
김태희 예스24 에세이 MD는 “2020년 인기를 끈 여성 에세이의 주요 키워드는 ‘비혼’, ‘혼자 잘 살기’로 3040 비혼 여성의 증가 추세에 맞물려 관련 도서에 대한 출간 및 판매량 증가, 3040대 여성 구매자 증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비혼’, ‘혼자 잘 살기’ 트렌드가 3040 여성들이 추구하는 삶의 방식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일과 삶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나 자신에 초점을 맞춰 건강하게 삶을 즐기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앞으로도 꾸준히 독자들의 응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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