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진용준 기자] ‘짝퉁 박근혜’ 트위터에 아부글을 올려 망신살이 뻗힌 최창식 중구청장이 이번에는 ‘박정희 공원사업’을 무리하게 강행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서울시는 중구청으로부터 재정 융자 신청 공문을 받았으나 '사업 타당성이 없다'고 반려했다. 그러나 최창식 중구청장은 “서울시 의사와 관계없이 '박정희 공원사업' 강행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최창식 중구청장이 “신당동 박정희 기념공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부터.
중구청 사업계획서에는 이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 정부가 예산의 50%인 143억원, 서울시 57억원, 중구청이 85억원을 투입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국비와 시비가 조달되기 힘들어 사실상 사업추진이 불가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절차상 중구청이 공원으로 조성하려고 문화시설인지 기념공원인지 용도가 분명해야 하는데 불분명해서 반려했다. ‘신당동 박정희 기념공원 사업’은 문화시설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는 정책적으로 박정희 공원사업에 시비를 투입할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중구청 특히 최 청장은 서울시가 행정절차를 무시하고 있다며 강력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구청 관계자는 "서울시가 제3차 투자심사 사업을 보내라고 해서 공문을 보냈는데 공식적인 의견도 안달린 채 최초 투자심사 의뢰 공문이 반송돼 왔다"며 "투자심사 자격조건이 맞아 보냈는데 사업이 쉽건, 어렵건 간에 주관부서도 정해지지 않고 아무런 검토도 없었다"고 했다.
한편 이번 논란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 중구청이 사업추진 강행 의사를 보이자 중구청 홈페이지에는 최 구청장에 대한 비난글이 폭주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대통령도 하지 말라는 일을 강행하는 것이 어찌 이럴수가 있나"며 박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 과시 등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