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제금융시장 7大 리스크 주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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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국제금융시장 7大 리스크 주의하라”
  • 강준호 기자
  • 승인 2013.06.1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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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 보고서 경고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하반기 국제금융시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여부, 신흥국의 경기회복 지연 등이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센터는 17일 '하반기 국제금융시장 7대 리스크' 보고서에서 이같은 요인들이 앞으로 시장을 출렁이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7대 위험요인 가운데 가장 먼저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는 미국 경제의 회복세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연말께로 예상된다. 글로벌 자금흐름이 급격하게 변동하면서 주요국의 채권가격 급락 등이 수개월간 진행될 수 있다. 미국 경기도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신흥국 경기회복 지연도 위험요인이다. 미국의 양적완화가 축소되면 신흥국에서 자금이 유출되며 자산가격이 폭락한다. 선진국 역시 수요부진에 빠지고 신흥국은 경기가 더 둔화된다.

미국 부채한도를 둘러싸고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은 9월까지 정부부채 한도 상향조정을 두고 협상을 벌인다. 협상이 실패할 가능성은 작지만 그때까지 국가 신용등급 하향우려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아베노믹스의 실패다. 일본의 아베노믹스가 일본 정부의 예상과 다르게 전개되면 주가가 급락하고 금리는 상승한다. 일본의 신용등급이 돌발적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금융시장 불안이 전 세계로 퍼진다.

아울러 유럽 정치불안이다. 9월 독일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하면 정치적 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의 정부 지지율도 30%대로 급락했다. 남유럽 재정문제 등 주요 현안에 역내 불협화음이 커질 수 있다.

성장세를 회복한 나라와 회복 중인 나라, 지지부진한 나라가 각기 다른 정책을 쓰면 자금 쏠림현상이 일어나거나 자산가격이 급등락한다. 자국시장 보호를 위해 각국이 규제를 강화·완화하며 정책공조는 요원해진다. 즉 성장세 차이에 따른 각국 정책의 부조화(디커플링)이 문제다.

지난해부터 시리아, 이란 등 중동지역과 중국, 일본, 북한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국가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중동의 불안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동아시아의 마찰은 역내 금융시장·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다.

보고서는 “주요 글로벌 리스크는 대부분 경제정책의 실기, 이해 당사자들 간의 갈등,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 등 ‘판단의 실패 여부’가 주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우리 경제 및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외 위험요인, 특히 주요국들의 정책 변화의 전개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이러한 불안을 더욱 확대시킬 수 있는 대내 위험요인들에 대한 점검 및 사전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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