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5일 개의 합의… 민주, 서상기 사과 촉구
[매일일보 김민지 기자] 여야가 국가정보원 정치·대선개입 의혹 사건의 여파로 지난 4월 임시국회 이후 한 차례도 열지 못해 ‘식물 상태’였던 국회 정보위원회를 오는 25일 오전 10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김현 민주당 의원은 20일 국회 고위정책회의에서 “어제(19일) 민주당 소속의원 6명의 명의로 정보위원회 개의요구서를 제출했다”며 “25일 오전 10시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청래 의원이 (뇌물공여 혐의로) 고발시사 발언을 한 이후 서상기 위원장이 (개의요구서를) 받는 것을 보니 정 의원이 말한 게 사실로 간접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특히 “이제까지 정보위가 열리지 않은 이유는 서 위원장이 법안을 상정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몽니를 부렸기 때문”이라며 “(법안은 발의한 지) 50일이 지나서 자동상정이 됐다. 지금까지 3개월 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 서 위원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정보위는 지난 3월20일 이후 서 위원장이 발의한 국가사이버테러방지법 상정문제와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진상조사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간 신경전을 벌이며 3개월 동안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서 위원장은 자신에 대해 국정원 연루 의혹을 제기한 박영선 민주당 법제사법위원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민주당은 이에 대해 서 위원장의 뇌물공여 혐의에 대한 맞고소 방침으로 대응했다. 또 정보위원장 직무유기를 포함한 국정원 사건과의 연루 여부에 대한 수사의뢰 검토 방침도 밝혔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