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지역사회 감염 본격화…대유행 '초읽기'
[매일일보] 국내 신종인플루엔자A(H1N1) 감염자가 1000명을 돌파했다.지난 5월 멕시코 자원봉사를 다녀온 수녀가 신종플루 첫 확진환자로 판명된 지 두 달 만이다.22일 보건복지가족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신종플루엔자 감염환자(1003명) 가운데 해외입국자 국가별 감염자 수는 미국이 155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해외입국자 감염자 수는 필리핀115 명, 호주 72명, 인도네시아 72명, 태국 51명, 뉴질랜드 20명, 홍콩 12명, 캐나다 11명, 영국 10명, 베트남 7명, 중국 10명, 일본 10명, 기타 46명 등이다. 감염경로별 신종플루 확진환자 수는 해외입국자 610명, 확진환자의 긴밀접촉자 139명, 어학원집단감염 22명, 지역사회감염 추정 232명 등이다.연령별 감염자 현황은 11~20세가 34.2%로 가장 많았다. 이어 21~30세는 30.8%, 1~10세는 18.1%, 31~40세 7.3%, 41~50세 5.3% 순이었다. 이는 본격적인 여름방학에 접어드는 6월 말부터 10~20대 유학생과 연수생이 한꺼번에 입국하고 젊은층이 내성이 약해 새로운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 20대 이하의 젊은이들이 신종인플루엔자에 많이 감염된 것으로 분석된다.5월2일 국내 첫 신종인플루엔자 확진환자가 발생한지 50여일 만에 감염자는 100명을 넘어섰다. 이후 ▲지난달 28일 200명 ▲이달 6일 300명 ▲11일 400명 ▲14일 500명 ▲15일 600명 ▲18일 700명 ▲19일 800명 ▲21일 900명 ▲22일 1000명을 돌파했다. 지난 달 초까지만 해도 하루 1~3건에 불과했던 신종플루 감염자 발생 건수는 본격적인 방학철과 단체 행사를 통해 급속히 불어났다. 특히 지난 14일 이후 환자 수는 하루 100명씩 추가됐다. 이달에만 신종플루 감염자 수는 무려 700명이나 늘어났다. 보건당국은 이런 추세라면 수개월 내에 감염자가 수천 명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최근 유학생 귀국, 하계휴가, 종교행사 등으로 인해 해외로부터 지속적인 환자 유입이 이뤄지고 있고 학교를 중심으로 집단발병 사례가 증가하는 등 지역사회 유행이 확산돼 올 하반기 가을철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학교·지역사회 감염 본격화 = 7월 들어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신종인플루엔자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 확산되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