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용하 기자] 전라남도교육청이 ‘폐교를 활용한 공감쉼터 시범운영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여수시 돌산중앙초, 순천시 승남중외서분교장, 곡성군 도상초, 영광군 홍농남초계마분교장 등 4곳의 폐교를 공감쉼터 시범운영 사업 대상지로 선정, 오는 10월 쯤 개방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전라남도교육청이 지자체 및 마을공동체와 협력해 폐교를 지역사회의 정서적 중심지로 기능할 수 있도록 조성해 개방함으로써 지역민에게 활력을 불어 넣어 줄 모델을 창출한다는 취지로 시작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2월 시·군 교육지원청으로부터 총 21곳을 추천받아 실행 가능성, 효과성, 혁신성 등을 평가하고 현장 실사를 거쳐 4곳을 시범운영지로 선정했다.
도교육청은 올해 제1회 추경예산에 소요재원을 확보해 기본 시설 및 환경을 조성하면 10월쯤에는 개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교육청은 “최종 선정된 4곳은 황폐화된 폐교와 소멸 위기의 지역을 살리기 위해 각각 특색 있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어, 공감쉼터 사업의 첫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수시 돌산중앙초는 기존 숲과 넓은 해안가 등 빼어난 경관이 장점으로 운동장에 계절별 꽃 단지와 정원을 조성해 지역민과 방문객에게 쾌적한 쉼터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여수시에서 정원 조성에 필요한 시청 인구일자리와 공공근로인력을 지원하고 마을공동체에 관리를 위탁한다는 계획이다.
2018년 폐교된 순천시 승남중외서분교장에는 생태체험 학습장 구축 및 로컬푸드점을 운영하고, 차박 캠핑장 또는 글램핑장 등 야영시설을 조성해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한 생활문화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순천시 외서면이 3,000만 원, 마을 자치회가 1,000만 원을 지원한다.
곡성군 도상초교는 입구 솔밭을 활용한 쉼터 조성과 곡성군 지원금 9,000만 원을 확보해 가족학교로 운영할 계획이다. 모듈러주택 등 편의시설이 확보돼 있고, 인근에 도림사와 기차마을 등 관광지가 있어 지역민은 물론 외부 관광객이 쉽게 찾아올 수 있는 명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가마미해수욕장이 도보로 1분 거리에 위치한 영광군 홍농남초계마분교장은 오래된 건물이 모두 철거된 상태이다. 여기에 공원, 산책로, 운동시설 등을 조성해 지역민은 물론 관광객들을 위한 쉼터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며, 영광군이 1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박영수 재정과장은 “폐교를 활용한 공감쉼터 시범사업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해주신 지자체에 감사드린다”며 “선정된 지역에서는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캠핑, 차박 등 장소 선정, 쉼터 공간 구성을 세부적으로 계획해 모범적인 선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