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무성…신호등 꺼져있고 건물들 문 닫혀 있었지만 대개 예상대로
[매일일보] 지난 4월 3일 북한이 우리측 인원의 개성공단 방문을 일방적으로 통제한 이후 98일 만인 10일 오전 남측 공동취재단이 방문한 개성공단은 인적 없이 고요한 모습이었다.이날 오전 개성공단에서 시작된 남북 당국간 후속회담이 열리는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까지 가는 길에 목격된 개성공단 모습은 대체로 예상한 대로였다.공단 내 신호등은 모두 꺼져 있었고 편의점과 주유소, 기업 사무실 등도 불이 꺼진 채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공단 내 인적이 거의 보이지 않는 가운데 우산을 쓴 북측 인원 2∼3명이 지나가는 모습이 보였다.인도와 야외휴게소 등에는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탓에 잡초가 10∼20㎝쯤 자라 있었다. 남북 후속회담이 열린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종합지원센터 입구에는 북측 근로자 3∼4명이 잡초 제거 작업을 하는 모습도 목격됐다.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 등 우리 회담 대표단은 이날 오전 7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해 8시40분께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8시50분께 북측 출입사무소에 도착했다. 북측 출입사무소 바깥의 시계탑 2개는 모두 시간이 맞지 않았다.우리 대표단이 오전 9시 개성공단에 진입하고 5분 뒤 회담이 열리는 종합지원센터에 도착하자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은 남측 대표단 전원에게 악수를 건넸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