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농심·이랜드 등 임직원 및 협력사에 맞춤형 교육 제공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유통생활 기업들이 사내대학을 통해 일거양득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된다.사내대학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업무 전문가를 직접 양성할 수 있고, 학력 파괴를 통한 열린 고용의 취지에도 부합해 기업 주도의 교육 활동이 확대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이 지난 2010년 8월 설립한 SPC식품과학대학은 제과제빵에 대한 체계적 교육을 통해 실무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SPC사내대학은 일반의 제과제빵학과와 달리 기업에서 활용 할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고 그룹 계열사 직원 뿐 아니라 협력사 직원들도 대학에 다닐 수 있다.현대백화점도 작년 11월 기업대학을 출범했다. 고졸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유통학과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학생들은 연간 440시간의 오프라인 교육 과정을 이수하게 된다.롯데백화점도 고용노동부로부터 기업대학 설립 인가를 받고 준비 중이다.
농심도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내대학과 사이버대학 등을 운영하며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협력업체들과의 소통은 물론 신제품이나 공정혁신의 아이디어창출로 업무적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어 인기가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이랜드도 최근 이랜드월드 사옥에 패스트패션(SPA) 판매 전문가를 육성하는 기업대학을 세웠다.‘샵마스터학과’에서 초급과 고급 과정으로 나눠 각각 320시간, 110시간 동안 패션 관련 이론과 매장 운영 실무, 외국어 등을 가르치며 평가 결과는 인사고과에 반영키로 했다.이랜드 측은 출범 첫해 1000명가량을 교육시키고, 향후 SPA 부문 판매 인력은 모두 기업대학을 거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고졸채용 바람이 불면서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사내대학의 효용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기업의 입장에서는 자사가 원하는 인재를 직접 양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사내대학의 수업료는 모두 무료인데다 직무에 꼭 맞는 교육기회를 얻을 수 있어 직원과 회사가 모두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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