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손봉선 기자] 전남드래곤즈가 2일 포항스틸러스에서 전천후로 활약한 미드필더 이석현을 영입했다.
이석현은 2013년 인천유나이티드로 프로 입단해 33경기 7득점 3도움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하며 센세이셔널한 데뷔 시즌을 치렀다. 인천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5년 FC서울로 이적했다. 서울에서 2선과 3선을 오가며 활약한 이석현은 2018년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못했다.
2018년 여름 포항스틸러스로 이적하여 2018년 하반기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약 1년 동안 34경기 7득점 4도움을 기록하고, 2019년 여름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 후 파주시민축구단 선수 생활을 이어나갔다. 파주시민에서 팀의 첫 K4 우승에 기여한 그는 K3로 올라가면서 규정상 팀에서 나오게 되었고, 포항으로 근무지를 옮겨 틈틈이 포항 팀 훈련에 참여하며 체력을 끌어올리고 감각을 유지했다.
이석현은 공격형 미드필더부터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 가능한 자원으로 중원에서 공수 양면에서 모두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선수이다. 상대 압박 속에서 공을 지켜내고 압박을 벗어나는 능력이 좋으며 기술적 완성도가 높아 팀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강하고 정확한 슈팅 능력으로 공격 상황에서 또다른 득점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서울에서 황기욱, 포항에서 이후권과 발을 맞춰봤던 이석현은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며, 2선에서 경기를 풀어주는 역할을 맡고 있는 김현욱의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함께 뛰는 경우에도 시너지 효과를 보여줄 것이라 기대된다.
다만 그는 군 복무를 위해 2년 동안 프로무대를 떠나 있었고, K리그2 무대는 첫 경험이다. 팀에 잘 적응하고 경기감각을 끌어올린다면 전남의 K리그1 승격을 이끄는 선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계약 완료 후 훈련장에서 가진 상견례 자리에서 이석현은 "포항에 있을 때 형제 구단인 전남의 경기도 관심있게 봤었는데, 그 팀에 오게 되어 영광이다. 이제 막 소집해제하고 바로 이적까지 하게 되어 정신이 없지만, 최대한 빨리 적응해서 팀이 승격하는 데 많은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팬분들도 경기장에 많이 찾아주셔서 응원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