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주체는 자신이 아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라며 TK(대구·경북) 지역에서 불고 있는 윤석열 지지 열풍을 두고 "모순"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유 전 의원은 2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TK는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열망이 제일 강한 곳"이라며 "TK 민심이 정권을 무조건 교체하려면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한다는 쪽으로 이동한다는 걸 느낀다"고 했다. 이어 전날 윤 전 총장의 대구 방문에서 나타난 지지 열풍과 관련해 "TK 유권자들이 생각하기에 '탄핵한 유승민은 그렇게 미워했는데 윤석열에 대해서는 높은 지지 보낸다'는 모순을 느끼는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유 전 의원은 "국회에서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한 것까지는 내 역할이 맞지만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다음에는 검찰과 법원이 한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기소·구형까지의 주체였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누구 아니면 정권교체 안 된다는 생각은 갈수록 희미해질 것 같다"며 "대선은 미래지향적 선거다. 정권을 잡으면 5년 내내 문재인 대통령과 문 정권 사람들을 감옥에 집어넣고 혼내준다는 정치보복에 대한 기대는 처음에는 컸어도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박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서는 "(청와대가) 고민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저는 언제가 됐든 대통령 결심에 달린 문제라고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다. 문 대통령이 사면 결정을 하든 안 하든 대선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