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2.5조 통큰 M&A 승부수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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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2.5조 통큰 M&A 승부수 던졌다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1.08.03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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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카지노게임사 스핀엑스 지분 100% 인수
하이브·코웨이 등 지분 인수 연이어 성공
넷마블이 2조5000억원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에 나서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사진은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사진=넷마블 제공
넷마블이 2조5000억원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에 나서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사진은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사진=넷마블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넷마블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에 나서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글로벌 사업 경쟁력 확대 및 강화를 위해 글로벌 3위 모바일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의 지분 100%를 21억9000만달러(약 2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소셜 카지노 게임 전문업체인 ‘스핀엑스’는 대표작으로 '캐시 프렌지', '랏처 슬롯', '잭팟 월드'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 2분기 글로벌 모바일 소셜 카지노 장르 매출 기준 3위에 올라있다. 스핀엑스는 최근 몇 년간 소셜카지노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회사이며, 지난해 기준 매출액 497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1분기는 매출 1622억원, 상반기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3289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소셜카지노란 카지노에서 할수 있는 슬롯머신·빙고·포커 등의 게임을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옮겨 놓은 게임이다. 그러나 실제 돈이 아닌 사이버 머니로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제 금전이 오가는 온라인 카지노와는 차이가 있다. 해외에서는 순수 게임으로 분류돼 정부 규제에서 자유로우나, 국내에서는 사행성을 우려한 정부의 규제로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초기 페이스북과 같은 SNS 에서 즐길 수 있는 PC 웹 기반 게임으로 시작돼 소셜카지노라고 부르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모바일 시장 비중이 80% 이상에 달한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해 국내 최대 실물 렌탈업체 코웨이 지분 25%를 인수한 바 있다. 코웨이는 정수기, 청정기, 매트리스 등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이다. 넷마블은 자사의 기술력(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과 결합해 스마트홈 시장으로 확장 가능한 잠재력 보유했다는 설명이다. 당시 코웨이 인수에 부정적 시각도 많았다. 시너지 효과에 미지수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코웨이가 꾸준히 실적 개선에 성공하며 평가가 우호적으로 달라졌다. 코웨이는 1분기 매출액 8790억원, 영업이익 1707억원을 거두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넷마블은 게임 사업에서 확보한 유저 빅데이터 분석 및 운영 노하우를 코웨이가 보유한 모든 디바이스에 접목하는 것이 목표다. 성장 중인 플랫폼형 구독경제 사업자 인수로 넷마블의 사업 안정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넷마블은 지난 2018년 4월 2014억원을 들여 글로벌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하이브(당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 약 25%를 사들였다. 하이브 소속의 BTS가 전 세계적으로 큰 히트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10월 상장 당시 넷마블이 보유한 하이브 지분 가치가 9568억원 가량으로 무려 5배 뛰어올랐다. 앞서 넷마블은 2017년 미국 게임사 카밤 지분 100% 인수, 2018년 카카오게임즈 지분 4.4% 인수 등의 투자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루고 있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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