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부도덕이 가장 큰 무능"...이재명 "흑색선전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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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부도덕이 가장 큰 무능"...이재명 "흑색선전 사과하라"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1.08.3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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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순회경선 시작...이재명 향한 도덕성 공세 강화
이낙연 "부도덕한 인물 공직 꿈도 못꾸게 만들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단상으로 향하는 이낙연 후보를 향해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단상으로 향하는 이낙연 후보를 향해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순회경선에 돌입한 31일 유력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의 공세는 다시 한 번 이 지사의 도덕성을 정조준했다. 이 지사를 향해 무료변론 공세를 펴고 있는 이 전 대표는 정책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도 "도덕적 흠결이 가장 큰 무능"이라며 '유능한 대통령'을 기치로 내건 이 지사를 우회 비판했다. 또 음주운전 등의 도덕적 문제가 있는 인사는 내년 지방선거부터 공직 진출을 꿈도 못꾸게 만들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이 지사 측은 무료변론 의혹 제기 등을 '흑색선전'으로 규정하고 이 전 대표의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정책기자회견을 열고 "무엇보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윤리를 실천하는 데 힘을 쏟겠다"며 "도덕적 흠결이 가장 큰 무능이다. 도덕적으로 완벽해야 유능할 수 있다. 도덕성을 갖춘 인물로 당이 정비돼야 국민이 민주당 정부를 믿고 국정을 맡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자신이 민주당 대선 후보를 선출될 경우 "민주당의 정치윤리 기준을 공직윤리처의 공직윤리 기준과 동일하게 적용하고 권력형 성범죄·부동산 투기·음주운전 등을 저지른 부도덕한 인물이 당직과 공직 진출의 꿈조차 꿀 수 없도록 (민주당을) 혁신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부터 적용되도록 당헌당규 개정에 착수하겠다"고 했다. 이는 이 지사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 지사는 음주운전 전과가 밝혀지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 지사 캠프 측 박진영 전 대변인은 이 지사의 음주운전 논란에 "가난이 죄"라며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켜 자진사퇴하기도 했다. 만약 이 지사가 대선후보 경선에서 탈락하고 내년 경기도지사 경선에 참여할 경우 이 전 대표가 말한 당헌당규를 적용받게 된다.  한편 이 지사 캠프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 전 대표 측이 앞서 제기한 무료변론 의혹을 '허위사실 공표'라고 규정하며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캠프 측은 "그간 수많은 네거티브와 허위사실 공표를 같은 민주당원으로서 최대한 인내하였지만 이번의 흑색선전은 용인 가능한 선을 넘었다"며 "이 전 대표께 공식사과와 재발방지를 정중히 요구한다"고 했다. 이 지사 측은 특히 이 전 대표 측에서 선거법 재판 이후 재판에 관련된 수임료를 지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지사의 재산이 증가했다고 지적한 것을 허위사실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재산은 수사재판을 거치면서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수사재판 시작 전인 2018년 3월 29일과 재판 종료 후인 올해 3월 25일 재산을 대조하면 1억2975만원이 감소했다는 것. 이 지사 측은 "공직자로서 매년 재산신고하는 이 전 대표, 윤영찬 의원 등 캠프 책임자들이 이 사실을 모를 이 없다"며 "이 전 대표 캠프가 '만약(수임료) 대납의 경우라면 상당히 문제가 중하다' 등의 주장을 한 것은 낙선목적의 고의적 허위사실 공표행위로서 중대범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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