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1차 컷오프를 앞두고 대선주자인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홍준표 의원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직을 사퇴했다. 부친 땅 투기 의혹으로 후보직을 사퇴한 윤희숙 의원에 이어 두 번째 후보 사퇴다. 이에 13명의 주자로 출발한 국민의힘 경선은 11명으로 줄어들었다.
박 전 대장은 12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선 경선 예비후보 대상 토크쇼 ‘올데이 라방’ 출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달간의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긴 경선 여정을 마치고 저는 경선 버스에서 하차하려고 한다”며 “원래 목표는 8강에 올라가는 거였는데 설령 올라간다고 해도 그 이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장은 이어 “그동안 여러 예비후보님들과 접촉을 하면서 이 나라의 안보를 강단 있게 바로 세울 분이 누구인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문재인 정부 적폐 수사의 진실을 밝히고 정치 개혁을 할 수 있는 분은 홍 후보님이라고 판단을 했다”며 “홍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한다”고 했다.
박 전 대장은 홍 의원 대선캠프 합류 등의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홍 의원과 구체적으로 상의는 안 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뒤 “(캠프에 들어갈지) 판단을 하지 않았고 안보적 관점에서 무너진 안보를 바로 세울 분이 필요한데 홍 후보님이 강단 있게 하실 것 같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15일 1차 컷오프를 통해 8명의 후보를 추려낼 예정으로, 이를 위해 13~14일 이틀간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국민의힘은 당초 1차 컷오프 여론조사를 100% 국민 여론조사로 진행하려 했지만 ‘역선택 방지룰’ 도입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자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80%로 줄이고 당원 여론조사 20%를 반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