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경동나비엔과 포스코가 함께 생활 속 탄소줄이기에 나섰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25일 포스코와 ‘친환경 보일러 나눔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나눔 사업은 포스코 스테인리스가 적용된 경동나비엔의 콘덴싱보일러를 포항, 광양 등 양사 사업장이 소재한 저소득 가정에 무상 공급하게 된다. 포스코가 일정 수량을 기부하면 경동나비엔도 동일한 수량을 무상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협약은 탄소 저감을 통해 ESG 경영에 기여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에 대한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양사의 경영 방침에 따라 상호 공동 제안으로 이뤄졌다. 기업이 주도하는 ESG 활동 확대의 출발인 만큼, 양사는 향후 3년 간 함께 사업을 지속 진행할 예정이다.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노후보일러 교체가 어려운 저소득층을 지원함으로써 취약계층의 난방비 절감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한편, 오염물질 배출을 줄여주는 사회적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경동나비엔의 콘덴싱보일러는 배기 가스에 숨어 있는 열을 한 번 더 흡수해 난방, 온수에 활용하기 때문에 일반 보일러 대비 최대 28.4%의 가스 사용량 절감 효과가 있다.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질소산화물(NOx)을 일반 보일러 대비 79%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크게 낮춰 연간 208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를 창출한다.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소재가 보일러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열교환기와 내부 순환 배관 등 주요 부품 소재로 적용되고 있다.
최규서 포스코 STS 마케팅실장은 “당사 소재를 사용해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경동나비엔과 경영 이념을 함께 실천하며, 거래 관계를 넘어 사회적 가치와 경영이념을 공유하는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욱 경동나비엔 부사장은 “기업을 통한 사회공헌이라는 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통해 쾌적한 생활 환경을 만들려는 경동나비엔의 노력과 포스코의 기업 시민 이념이 궤를 같이 한다”며 “향후 양사가 더 많은 협업을 통해 ESG 경영을 실현해 가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