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트위니가 실내 뿐 아니라 공원, 아파트단지와 같은 실외의 넓고 복잡한 환경에서도 스스로 목적지를 찾아 물품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을 선보이겠습니다”
천홍석 트위니 대표는 최근 신제품 출시와 2021로보월드 참가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로보월드는 2019년 이후 세 번째 참가지만, 올해는 그 의미가 사뭇 남다르다.
천 대표는 “자율주행 로봇을 지난 2019년 말 첫 출시한 이후 그동안 다양한 고객들로부터 피드백을 수렴해왔다”며 “제품 출시 첫 해는 첫 제품이다 보니 수정 혹은 보완해야할 부분이 있었지만 지속 개선하고 있고, 남은 문제들도 개선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트위니는 올해 로보월드에 자율주행 로봇 산업을 리딩하는 기업으로 지위를 공고히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트위니는 천홍석 대표가 동생인 천영석 대표와 함께 지난 2015년 창업한 회사다. 로봇을 연구한 천 대표가 자신의 전공을 살린데 이어 KAIST 석박사들이 대거 합류한 이력 때문에 일찌감치 주목 받았다.
자율주행 로봇 ‘나르고’와 대상 추종로봇 ‘따르고’를 주력 제품으로 제시하고 공장과 물류센터, 병원, 스마트팜 등에 공급하고 있다.
기존 물류 운송용 로봇이 표식이나 QR코드를 토대로 위치를 인식해 움직이는 반면, 나르고는 마커나 QR코드 없이 이동할 수 있다. 3차원(3D) 라이다를 기반으로 장애물을 구분하는 등 스스로 주변 지도를 그리면서 경로를 찾아간다. 따르고는 사용자를 정확히 인식한 후 따라다니며 물건을 운반하는 로봇이다. 도서관이나 소모품 자재창고 등에서 근로자의 물품 운송을 돕고 편의성을 제고한다.
트위니는 최근 실외로 주행 가능한 공간을 확장하며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천 대표는 “실외 주행로봇은 공원과 같은 넓고 복잡하며, 근처에 건물들도 존재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율주행 배달 서비스 구현을 위해 다양한 변수를 대비한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라며 “로봇의 바퀴가 닫는 노면 환경을 고려해 최대 30㎜ 단차와 경사도 5도까지 극복하는 데 초점을 뒀다. 배달 로봇이라는 사용에 맞춘 보안성도 갖췄다”고 밝혔다.
트위니는 이 제품으로 27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1로보월드에 참가한다. 지난 20일부터는 세종시 중앙공원에서 실증에도 착수했는데, 공공 배달앱과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방자치단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천 대표는 “영업팀에 실증 일정에 대한 지자체들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들었고 로보월드 때 실물을 공개한다는 계획을 전했다”면서 “공공배달 앱 사업을 시행 중인 지자체나 각종 물품 배달 서비스 앱 개발 회사와 협업 제안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위니는 2021로보월드 참가를 통해 얻을 협력 기회를 내년 비즈니스 계획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원과 같은 야외시설에서 비대면 음식배달 서비스를 원하는 전국 지자체, 택배 및 분리수거에 로봇을 활용하고자 하는 아파트 등에 적용, 공급을 확산한다는 포부다.
천 대표는 “실내외 모두에서 목적지를 스스로 찾아가는 자율주행 로봇을 자체 개발, 선보일 수 있는 회사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해외에도 트위니 로봇을 적극 알릴 계획으로 CES2022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