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남상 기자] 천안시가 관내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지역 내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방역망을 더욱 촘촘히 강화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A 초등학교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방과 후 수업과 학원 등을 통해 4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B 지역아동센터에서는 학생, 가족 등 26명 확진자가 발생했다.
관련 확진자 70명은 △10대 이하 30명 △10대 18명 △20~30대 9명 △40대 이상 13명 순으로 소아·청소년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천안시는 학교 내 이동 선별검사소를 설치하는 등 신속하게 학생들이 즉시 진단검사를 받도록 유도해 약 1,500건의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심층 역학조사를 통한 밀접접촉자 분류, 환경 소독 등 필수 방역 조치도 신속하게 완료했다.
시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증상이 있음에도 단순 감기로 생각해 진단검사가 늦어진 점, 학원·방과 후 학습 등 집단생활이 N차 감염으로 이어진 점, 성인보다 학생 예방접종률이 낮은 점 등을 이번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시는 교내 집단감염 사전 차단을 위해 방과 후 강사를 포함한 교직원의 월 1회 선제적 진단검사를 권고하고, 18세 이상 성인 중 1차 접종자, 미접종자의 예방접종 및 추가접종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코로나19 경각심 제고를 위해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학원, 독서실,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점검을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며 관내 61개 지역 아동센터에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1700개 자가진단키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현재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로 아직은 방역 긴장감을 풀 때가 아닌 만큼,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진단검사를 받고 일정에 맞게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등 적극적인 기본방역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천안 조남상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