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정수 기자] 백선기 칠곡군수가 6.25 참전 미군 장병의 희생과 헌신을 재조명하고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노력으로 주한미국대사관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미국대사 대리는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미국대사관에서 백선기 군수와 한미 친선 증진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백 군수는 6·25전쟁 당시 자고산 303고지에서 북한군에게 포로가 되어 무참하게 학살당한 미군 장병 41명을 추모하기 위해 2017년 ‘한미 우정의 공원’을 조성하고 미군 부대와 매년 추모 행사를 개최했다.
또 마산·왜관·영천·포항 일대를 잇는 ‘워커 라인’을 성공적으로 사수해 인천상륙작전을 가능하게 만들었던 미 육군 워커(Walker) 중장의 손자 샘워커 2세를 초청해 ‘명예 군민증’을 수여했다.
이와 함께 1950년 8월 ‘낙동강 방어선 전투’ 중 실종된 엘리엇 미 육군 중위의 자녀를 초청해 가족을 위로하는 추모 행사도 마련됐다.
백 군수는 70여 년 전 미군 장병의 희생을 재조명하는 것은 물론 지역에 주둔 중인 미군 부대와 ‘우호교류협약’을 체결하는 등 상생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2013년부터 열리고 있는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에서 미군 부대 ‘캠프캐럴’ 장병의 공연 무대를 마련해 지역 주민들과 소통과 유대를 강화했다.
이밖에 에드워드 제이 블랑코 전 대구기지 사령관과 맺어온 남다른 친분을 바탕으로 도시 미관을 훼손하던 미군 부대 원형 철조망을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직선 형태의 신형 철조망으로 교체하고 미군부대 취수장 이전을 위해 힘을 모았다.
크리스토퍼 델 코소 대사대리는 “칠곡군 초등학생이 미군 유해를 찾아달라는 편지를 쓰는 등 한미 친선 증진을 위한 군수님의 노력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에 백 군수는 “대사님은 칠곡군 보훈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셨다”며“보훈에는 국경이 없다는 신념으로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알리는 일에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칠곡군은 6·25전쟁 당시 미군 희생이 그 어느 지역보다 큰 지역”이라며“대한민국 속담에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있다. 혈맹의 힘을 바탕으로 상생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 나갈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