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신수정 기자] 오징어게임 속 ‘깐부 할아버지’ 오일남을 연기한 배우 오영수(78)가 한국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연기상을 수상했다. 10일(한국시간) 배우 오영수는 미국에서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OTT 드라마로 456억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을 기반으로 그려낸 다양한 인생사를 다룬 작품이다.  오영수는 극중에서 “이러다 다 죽어!”, “우리 깐부잖아~” 등 대사로 히트 유행어를 제조했다. 오징어게임 출연 이후 최근 작품 활동으로는 연극 ‘라스트 세션’에서 ‘프로이트’역으로 공연을 진행 중이다.  오영수는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라 우리 속의 세계”라며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골든글로브 연기상 수상은 ‘기생충(2020년)’과 ‘미나리(2021년)’ 출연진도 이루지 못한 성과다.  이번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은 ‘석세션’의 키에라 컬킨,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 마트 듀플라스,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 등 후보들이 쟁쟁했다. 이들을 재치고 오연수 배우가 골든글로브 시상식 수상의 영예는 안았다.  골든글로브 시상식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이정재 배우의 수상은 불발됐다. 부문상은 ‘석세션’의 제레미 스트롱이 수상했다.  이전까지 한국계 배우 샌드라오, 아콰피나가 연기상을 수상했지만 한국 드라마나 한국 배우가 출연한 영화가 연기상 후보에 오른 것은 전무하다. 때문에 수상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한국 문화계 초유의 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비영어권 작품에 배타적인 자세, 백인 위주의 회원 구성, 성차별 논란, 불투명한 재정 관리 등 부정부패 의혹이 연달아 제기되면서 할리우드 전반적으로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보이콧하는 분위기다. 이날 분위기를 감안해 ‘오징어게임’ 출연진과 관계자들도 시삭식엔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