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웅현 기자] 보령해양경찰서(서장 이원재)가 겨울철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위험 취약개소 점검과 함께 정박 어선과 계류시설, 파출소, 경비함정 등 해양 시설물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화재 예방 활동을 펼쳤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해 관할구역(보령·서천·홍성)에서 발생한 선박 화재는 5건으로 어선과 레저 보트 등에서 발생했으나 보령해경과 보령·홍성·서천 소방 등 구조 당국의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피해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해경은 지난 25일부터 화재 취약시설의 위험 요소를 미리 제거하기 위해 관내 가장 많은 낚시어선이 정박 중인 오천항을 찾아 항 포구에 설치된 주요 소화시설물과 전열기 사용, 인화성 액체물질 보관장소 지정 여부 등을 중점 점검했다.
또한 초기화재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경파출소에 비치된 투척용 소화기 관리상태 등을 꼼꼼히 살폈다.
투척용 소화기는 지난 7월 대천항에서 정박 중인 어선에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신속하게 사용되어 대형화재를 막아 ‘똑똑한 소화기 1대가 소방차 1대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원재 서장은 이날 “선박은 여러 척이 함께 계류되는 특성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경우, 인근 선박으로 빠르게 확산돼 대형화재 사고로 이어질 개연성이 매우 높다”고 다시 한번 위험성을 상기했다.
특히 “지난해 수많은 피해가 발생한 신진도 선박 화재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 활동을 철저히 수행해 화재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할 방침”이라 강조했다.
한편 보령해경은 25일 오천항 화재점검을 시작으로 다음 달 6일까지 해양경찰 전용부두와 경비함정·파출소 화재 예방 점검을 지속해서 실시할 예정이다.
보령=박웅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