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며 전면에 나서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정권교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며 ‘원팀’ 의지를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이 이제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며 “정권교체 대의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를 하면서 제일 힘든 경우가 본선에 패배했을 경우보다 경선에 패배했을 경우”라며 “경선 후 선거 지원을 하면서 본선 승리를 위해 견마지로 뛰어야 하기 때문에 참으로 힘들고 곤란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게 된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임고문으로 합류한 홍 의원은 당초 이날 윤석열 대선후보와 ‘TV홍카콜라’ 대담을 한 후 11일 거리유세를 준비했지만 후보 측 요청으로 대담이 연기됐다. 홍 의원의 이날 이 같은 발언은 이 전 대표가 이재명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데 대해 맞불을 놓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총괄선대위원장 수락 배경에 대해 “요청을 받아들인 것은 무엇보다도 민주당이 국정을 더 맡는 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좋겠고 그 일에 저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 의원은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에서 윤 후보 지지율이 60%선에 불과하자 지지율 상승을 위해 이 대표와 대구 유세에 동반 출격할 계획이다. 홍 의원은 소통채널 ‘청년의꿈’ 문답코너에서 “이 대표가 토요일(12일) 19시 30분에 동성로에 나오랍니다”라고 거리유세에 나설 계획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