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인들 “주차난 가중, 청사 출입 시 마주치는 경우 많아 불안”
[매일일보 오범택 기자] 당진시청 정문 옆 주차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가 장기간 운영으로 주차난 가중과 민원인들의 불안감 확산 등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
당진시는 지난해 9월 24일부터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당진시청 의회동 야외주차장 옆 농구코트에 설치해 3월 2일 현재까지 두 달 이상을 이곳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시와 시의회 직원들은 물론 민원인들이 느끼는 ‘주차난’과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이 날로 커지면서 선별진료소 이전을 조속이 다른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는 의견에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인근 서산시가 ‘선별진료소’를 보건소뿐만 아니라, 공간이 상대적으로 넓고 한적한 종합운동장 등에 별도로 설치해 주민들의 건강을 우선시하는 것과는 사뭇 대조를 이루고 있다.
업무 차 시청을 방문한 한 민원인은 “시가 보건소 리모델링과 검사 편의를 위해 선별진료소를 시청 주차장에 설치했다고는 하지만, 이는 또 다른 민원인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는 행정”이라며 “타 지자체처럼 공간이 넓고 한적한 종합운동장 등으로 선별진료소를 이전하는 방안을 속히 강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시가 당초 지난해 말까지를 기한으로 선별진료소 임시 이전 안내를 해놓고도 석 달째 아무런 설명도 없이 시청·시의회 주차장에서 선별진료소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민원인들의 주차난 가중은 물론 선별진료소 방문객들과 마주치는 사례가 많아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보건소 그린리모델링 공사 관계로 지난해 9월 선별진료소를 시의회 주차장에서 이전 설치해 운영 중인데, 아직도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현재 종합운동장에도 선별진료소가 설치, 운영 중이다. 민원인들의 주차난과 불안감 확산 등 우려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서산시는 PCR 검사는 서산보건소에서 진행하고, 키트 검사는 종합운동장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홍성군은 보건소 별관 1곳과 홍성의료원 1곳에서 각각 진행하고 있다.
당진=오범택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