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명현 기자] 미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4일 성명을 통해 "북한의 이번 장거리 탄도 미사일 시험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뻔뻔한 위반"이라며 "이 지역의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긴장과 위험을 불필요하게 끌어올린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 행동은 북한이 주민의 안녕보다 대량파괴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우선시함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모든 나라가 북한의 위반에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하고, 북한이 진지한 협상을 위한 테이블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외교의 문은 닫히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평양은 상황을 불안정하게 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미국 본토와 북한, 일본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성명을 내고 "우리는 북한이 오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한국·일본은 물론 다른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ICBM 발사는 4년 4개월 만이다. 이로써 2018년 4월 북한이 자발적으로 핵실험장 폐기와 함께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를 중단하겠다고 한 모라토리엄(유예) 선언도 4년여 만에 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