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게임 서구권서 성공…블록체인 게임 신사업 흥행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K-게임이 글로벌 공략에 성공하면서 위상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글로벌 PC게임 전자유통망 스팀에서 가장 플레이어 수가 많은 게임 순위를 보면 4위 ‘로스트아크’(26만297명), 6위 ‘플레이어 언노운즈 배틀그라운드’(14만3704명), 10위 ‘미르4’(5만7136명)가 차지하면서 한국 게임이 톱10에서 3개가 포진됐다.
◇국산 MMORPG 불모지 서구권서 ‘로스트아크’ 흥행몰이 성공
스마일게이트는 지난달 11일 ‘로스트아크’를 북미, 유럽, 남미, 호주에서 정식 출시했다. 이에 앞서 판매한 ‘파운더스 팩’이 얼리액세스 전까지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달성한데 이어 얼리엑세스 개시일인 9일에만 35만장을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달 14일 글로벌 PC 게임 유통망 스팀에서 로스트아크는 102만2874명의 이용자를 기록하며 이용자수 1위를 기록했다. 이 게임은 한때 최고 이용자수 131만6854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그간 국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게 다소 벽으로 느껴졌던 서구권 시장에서의 전례 없는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 RPG가 2011년부터 개발해 오고 있는 PC온라인 기반의 MMORPG로 혼자서 다수의 적을 쓸어버리는 박진감 넘치는 핵앤슬래시(베고 자르는) 방식의 전투 콘텐츠, 동서양을 아우르는 방대한 세계관, 항해를 통해 다양한 섬들을 탐험하며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모험을 즐길 수 있는 항해 시스템 등 블록버스터 온라인 게임으로서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한다.
로스트아크는 최근 국내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 수 26만명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1월부터는 모험가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판교역에 응원 광고가 게재되는 등 모험가들의 사랑을 받는 지식재산(IP)으로 자리매김했다. 스마일게이트 RPG와 아마존 게임즈는 국내에서와 같이 글로벌에서도 모험가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IP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하고 유저 친화적 운영을 선보이는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배틀그라운드’, 무료 전환 후 제2 흥행세
크래프톤은 지난 1월 ‘배틀그라운드’를 무료 플레이 서비스로 전환에 힘입어 제2 흥행세를 일으키고 있다. 무료화를 통해 진입장벽을 낮추고 접근성을 강화하면서 배틀그라운드는 배틀로얄 흥행 바람을 불러온 2017년 출시 시점과 견줄 만한 지표들을 다시 한번 기록해 나가고 있다.
가장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신규 이용자 수다. 지난 일주일간 역대 서비스 기간 중 가장 많은 신규 이용자가 게임에 유입됐다. 배틀그라운드 첫 출시 후 신규 이용자 수를 매일 경신했던 시기와 비교했을 경우에도 486%가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글로벌 모든 국가에서 전체적으로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특히 독립국가연합(CIS), 동남아, 남미 지역에서 537%의 큰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용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해당 지역의 경우, 게임 매칭 건수가 3배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 개별 국가로 보면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인도, 칠레에서 눈에 띄는 규모의 신규 이용자가 유입되고 있다.
◇‘미르4’,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으로 우뚝
지난해 8월 글로벌 출시된 위메이드의 대작 모바일 MMORPG ‘미르4’가 글로벌 시장에서 엄청난 저력을 보이며 지난해 11월 동시 접속자 130만을 돌파했다. 130만이라는 역대급 신기록을 달성한 ‘미르4’는 글로벌 게임 패러다임 변화와 새로운 게임 한류의 중심에 서게 됐다.
또한, 정식 출시 당일 총 11개 서버에서 시작한 ‘미르4’는 현재 아시아, 유럽, 남미, 북미, 인도, 북아프리카·중동 권역에서 총 207개 서버로 확장 전 세계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는 최근 실시한 신규 직업 석궁사 및 직업 전환 시스템 위상전환 등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번 상승의 주요인으로 손꼽힌다. 캐릭터 대체불가토큰(NFT) 등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킬 새로운 시스템이 공개를 앞두고 있어 전 세계 이용자들의 관심은 더욱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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